[뉴스토마토 나윤주기자] 신종플루와 경기불황 여파로 집에서 연말을 즐기는 홈파티족이 늘면서, 가정에서도 파티 분위기를 연출할 수 있는 관련 상품 매출이 급증하고 있다.
특히 올해는 크리스마스와 새해가 일주일 간격으로 주말과 이어지는 이른바 '더블 황금연휴'를 앞두고 있어 홈파티용품의 매출 신장세는 계속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크리스마스 장식용품은 지난해보다 평균 130% 더 많이 팔렸고, 홈플러스 TESCO 직수입으로 마련한 '크리스마스 트리 4종 세트'와 '크리스마스 데코레이션 2종 세트'가 각각 234%, 151%의 신장률을 보이며 물량 3만여개 중 90%가 이미 소진됐다.
홈파티용 먹을거리로는 마리당 3만8000원의 고가인 활킹크랩 판매량이 지난해보다 333%나 증가했고, 올해 처음 선보인 랍스터도 영등포점, 잠실점, 안삼점 등 18개 점포에서 당일 판매분이 조기 소진됐다.
홈플러스에 따르면, 연말 모임에서 빠질 수 없는 주류 중 올해는 샴페인, 아이스와인, 수입 병맥주 등 '엣지' 있는 상품의 매출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와인 전체 매출신장률은 전년 대비 5%에 불과하지만, 블루넌 아이스바인, 비달 아이스와인 등 10만원대 아이스와인은 13%, 샤또 딸보, 마스라플라나 등 고가와인 매출은 19%나 늘었다. 스파클링 와인의 매출은 무려 47%나 신장했고, 수입병맥주도 255%나 판매량이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케이크도 전년보다 68%나 매출이 늘었다.
홈플러스 PR팀 강영일 팀장은 "작년까지 홈파티용품 매출은 대부분 저렴한 가격의 실용적인 상품이 중심이었지만, 올해는 가격보다는 '맛'과 '멋'에 치중한 소위 '엣지' 있는 홈파티용품이 인기를 끌었다"며 "경기불황 및 신종플루 영향으로 집에서 연말모임을 가지더라도 보다 폼나고 분위기 있게 파티를 즐기려는 사람들이 많아진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뉴스토마토 나윤주 기자 yunju@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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