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릎 전체 균형 맞춘 '바이오센서 맞춤형 인공관절'

입력 : 2016-12-28 오후 5:15:54
[뉴스토마토 고경록기자] 퇴행성관절염은 대표적인 노인성 질환으로 알려져 있다. 국민건강보험공단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퇴행성관절염 환자는 약 350만 명에 이른다. 
 
무릎을 비롯한 관절의 주변부에는 여러 인대와 근육, 힘줄들이 있어 관절의 안정성을 유지하도록 도움을 준다. 따라서 관절을 무리하게 사용하면 연골이 얇아지면서 그 기능을 제대로 하지 못하게 된다. 특히 무릎관절처럼 하중이 가중되거나 구부렸을 때 돌출되는 부위의 관절은 충격을 많이 받게 돼 젊은 층도 인공관절수술이 필요한 퇴행성관절염으로 이어질 수 있다. 
 
연골의 마찰로 인해 관절 부위에 염증이 생기는 퇴행성관절염 질환은 진행될수록 일상생활에 지장을 가져오는 무서운 병이다. 게다가 무릎관절을 새로운 인공관절로 대체하면 다양한 일상생활을 정상적으로 할 수 있어야 하지만 현실은 그렇지 못한 경우가 다반사다. 
 
이는 무릎 주변부에 생긴 문제들로 인해 관절의 기능이 제 역할을 하기 힘든 경우가 대부분이기 때문이다. 인공관절의 가장 큰 목적은 바로 '관절 기능의 회복'일 것이다. 그러나 지금까지의 맞춤형 인공관절 수술법은 무릎관절에서 뼈의 모양만을 측정해 수술을 진행했기 때문에 무릎관절의 균형을 완벽히 이루기에는 한계가 있었다. 
 
인대와 힘줄 등의 연부조직의 불균형은 압력의 불균형을 불러와 인공관절의 수명을 단축시키는 원인이 되기도 한다. 이에 최근 기존의 인공관절 치환술의 장점과 단점을 보완한 인공관절 치환술이 새롭게 소개됐다. 이는 퇴행성관절염 말기에 진행되는 맞춤형 인공관절 수술의 최신 기술로 아시아 지역에서 첫 수술을 집도한 서울대병원에 이어 강북연세사랑병원에서 2번째 수술이 진행됐다.
 
박영식 강북연세사랑병원 원장은 "인공관절 치환술은 자동차의 타이어와 같아 적절한 균형과 정렬, 위치가 가장 좋은 효과와 지속성을 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바이오센서를 이용한 3세대 맞춤형 인공관절은 인대와 힘줄의 상태를 체크하고 무릎의 압력까지 측정해 수술 후 무릎관절의 균형까지 완벽히 이루도록 하는 것이 특징"이라며 "이 바이오센서는 연부조직의 불균형 치료를 해줄 수 있어 환자들의 만족도가 높다"고 덧붙였다. 
 
 
고경록 기자 gr7640@etomato.com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
고경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