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현준기자] 4차 산업혁명에 대응하기 위해 공공 데이터가 확대 개방되고 인공지능(AI) 관련 과제도 추진된다. 정부는 AI 기술력을 2023년까지 글로벌 수준으로 확보한다는 방침이다.
미래창조과학부는 이같은 내용의 ‘4차 산업혁명에 대응한 지능정보사회 중장기 종합대책’을 내년 1월부터 시행한다고 29일 밝혔다.
정부는 지난해 하반기부터 지능정보 민관합동자문위원회를 운영했고 올해 3월 지능정보산업 발전 전략을 발표한 바 있다. 9월에는 지능정보사회추진단을 발족했으며 이달 15일에는 정보사회 추진 민관 합동 컨퍼런스를 개최하고 전반적인 지능정보사회 대책을 냈다. 이날 나온 대책은 더 구체화된 내용들이다.
대책은 크게 기술·산업·사회 분야로 나뉜다. AI 등 4차 산업혁명에 대응하기 위한 기술력을 먼저 갖추고 이를 주요 산업 분야에 적용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AI 발달로 인한 고용구조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노동·교육 등 사회 각 분야의 대책도 함께 추진된다.
우선 지능정보의 핵심인 데이터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 국가 중점데이터를 기존 36개에서 74개로 늘려 민간에 개방한다. 정부는 개인정보가 담긴 데이터는 특정인의 것임을 알 수 없도록 비식별조치를 지원하고 데이터 지도를 작성한다.
AI 기술력을 끌어올리기 위해 뇌과학·산업수학 등 기초과학과 응용기술 개발에 나서고 국제 공동 연구도 확대한다. 약 200억원 규모의 지능형 사이버 방어기술 등 10개 과제도 추진된다. 공공혁신 조달 사업도 추진되고 정부 연구개발을 통한 AI 소프트웨어를 개방해 공유한다.
이렇게 개발된 기술은 제조·의료 등 각 산업에 적용된다. 정부는 교육 분야에서는 2018년부터 의무도입되는 소프트웨어 교육에 따라 소프트웨어 교육·연구 학교를 지난해 228개에서 올해 900개에 이어 내년 1200개까지 늘릴 계획이다. 4차 산업혁명 대책의 컨트롤 타워 역할을 할 4차 산업혁명 전략위원회도 신설된다.
미래부 관계자는 "정보통신전략위원회를 중앙정부·지자체·전문가·기업·학계 등이 참여하는 지능정보사회 전략위원회로 확대 개편하는 방안을 추진할 것"이라며 "범국가적 대응을 위해 입법부·행정부·사법부가 참여하는 포럼 구성도 추진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박현준 기자 pama8@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