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제언 기자] 올 초 원달러 환율 상승이 실질적으로 국내 기업들의 매출액 확대에 크게 기여한 것으로 증명됐다.
22일 한국상장회사협의회에 따르면 올해 3분기까지 금융과 건설, 서비스, 통신업 등을 제외한 유가증권시장 제조업체 371개사의 매출액은 359조6000억원이다.
환율효과를 제외한 매출액은 330조3000억으로 집계돼 환율의 매출 확대 효과가 29조3000억원에 이른 것으로 나타났다.
환율효과를 제외한 매출액은 올 3분기까지 매출액을 지난해 평균환율인 1103.36원으로 다시 계산한 것이다.
평균환율은 지난 2007년 929.16원으로 최근 5년 동안 가장 낮았다. 당시 기업들은 환율하락으로 인한 매출 감소 영향을 입었다.
그러나 작년 글로벌 금융위기로 인해 환율이 급등하면서 환율로 인한 매출액 감소효과가 줄어들고, 올해 초 1400~1500원에 머물렀던 고환율의 영향으로 오히려 매출확대로 전환했다.
매출에서 수출비중이 50% 이상인 수출기업의 환율효과는 24조9000억원으로 내수기업의 4조4000억원보다 5.69배나 높았다.
특히 삼성과 LG 등 5대그룹의 환율효과는 17조9000억원으로 5대그룹 외 기업군의 11조3000억원보다 6조원 이상 컸다.
<자료제공 : 한국상장회사협의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