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정진욱 기자] 영국의 주택시장 회복세가 내년에는 둔화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22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영국 왕립공인중개인협회(RICS)는 주택공급 증가와 정부의 출구전략 시행으로 내년 주택시장 회복이 주춤할 것이라고 밝혔다.
RICS는 이날 성명을 통해 올해 3.5%로 예상되는 영국의 주택 가격 상승률이 내년 1~2%에 머물 것으로 내다봤다.
월별 거래 건수는 2만6700건으로 최저를 기록했던 올해 2월 대비 크게 증가, 내년 연말 월 7만 건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RICS는 내년 영란은행의 채권매입프로그램 종료로 인한 국채수익률 상승과 더불어 모기지 비용의 기준으로 사용돼온 금리스와프의 금리가 상승해 주택시장 회복에 악영향을 미칠 것으로 내다봤다.
시몬 루빈슨 영국 RICS 수석연구원은 "영국 정부와 영란은행(BOE)이 내년 본격적인 출구전략 시행에 나설 것으로 예상돼 주택시장은 상대적으로 약한 성장세를 보일 것"이라며 "일련의 양적완화정책 축소는 영국 주택시장에 큰 장애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케이트 바커 영란은행 정책위원은 지난주 "영국의 실업률 증가로 내년 주택가격 상승이 정체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바커 위원은 "내년 주택가격 상승세가 이어진다면 그것은 매우 놀라운 일"이라며 "내년 영국의 주택시장은 상당 부분 침체될 것이며 가격 상승도 기대하기 힘들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