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최한영기자]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는 누가 봐도 현시점에서 가장 유력한 야권의 대선후보다. <리얼미터>가 지난달 26일 발표한 대선후보 지지도 결과에서 문 전 대표는 23.1%를 기록하며 반기문 유엔사무총장(23.3%)와 박빙을 이뤘다(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공정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정치권 일각에서 ‘문재인 대세론’을 언급할 정도다.
이른바 ‘박근혜·최순실 게이트’로 불거진 박 대통령 탄핵소추안 가결과 헌법재판소의 심리가 이어지는 가운데 늦어도 올해 상반기 안에 조기 대선이 치러지는 것은 기정사실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지지율 선두권을 유지하고 있는 문 전 대표 입장에서는 호재다.
이에 따라 문 전 대표를 비판하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여당인 새누리당이나 (가칭)개혁보수신당 등 보수층에서는 물론 국민의당, 민주당 내에서도 견제 움직임이 있다. 이른바 ‘친문(문재인) 패권주의’나 ‘호남홀대론’ 등의 중심에 항상 문 전 대표가 서있다. 이에 대해 문 전 대표 측은 ‘반대를 위한 반대’라거나 ‘실체가 없는 사실을 과장하고 있다’는 식으로 적극 반박하고 있다.
대선정국이 본격화되기 전 준비작업도 한창이다. 지난해 10월6일 서강대 조윤제 교수 등이 주축이 돼 출범한 ‘정책공간 국민성장’은 향후 전국 대학교수 1000여명이 참여하는 싱크탱크로 발돋움할 것으로 보인다. 당 내는 물론이고 일부 전직의원을 비롯한 원외인사, 시민사회계 등을 중심으로 한 지원세력도 탄탄하다.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가 지난 21일 서울 여의도 한 음식점에서 기자단과의 송년모임에 참석하기 앞서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최한영 기자 visionchy@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