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최용민기자]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헌법재판소의 탄핵소추안 심리가 인용으로 판결난다면 내년 12월20일에 예정된 대통령 선거는 훨씬 앞당겨진다. 현재 대선 주자들은 헌재가 인용 판결을 내릴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판단하고 대선 준비를 서두르고 있다. 그 중 한명이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이다.
반 총장은 최근 뉴욕 유엔본부에서 열린 한국 특파원들과의 기자회견에서 “제 한 몸 불살라서라도 노력할 용의가 있다”며 사실상 대선 출마를 선언한 바 있다. 반 총장에 대한 여론도 호의적이다. 리얼미터가 지난 24일 발표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반 총장은 8주만에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제치고 지지율 1위를 기록했다.(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공정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반 총장은 현재 친박(박근혜)계 새누리당은 물론 비박계 개혁보수신당에서도 영입을 서두르고 있는 인물이다. 이 때문에 반 총장이 어디로 가느냐에 따라 향후 정계 개편의 방향이 결정될 수 있다. 야권에서도 공정한 경선에 임할 수 있다면 얼마든지 영입이 가능하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말 그대로 정치권에서 전 방위적 러브콜을 받고 있는 인물이다.
그렇다고 모든 것이 순탄할 것이라고 전망되지는 않는다. 먼저 반 총장에 대한 검증이 충분히 이뤄지지 않았다는 점에서 송곳 검증이 필요하다는 국민적 목소리가 높다. 평생 외교관으로 살아왔다는 점에서 국내 정치적 기반이 취약하다는 점도 약점으로 꼽힌다.
조경규 환경부 장관이 15일(현지시간) 모로코 마라케시에서 열린 제22회 기후변화당사국총회 정부대표로 참석해 반기문 UN사무총장과 면담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최용민 기자 yongmin03@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