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성수기자]
이마트(139480)는 오는 4일까지 국산 자주복으로 만든 '맑은 생 참복어탕(팩·2~3인분)을 2만5800원에 판매한다고 1일 밝혔다.
이번에 출시하는 복어탕은 양식 복어를 이용하여 만든 상품이며, 자연산 복어와 달리 독이 없는 것이 특징이다.
이마트는 가격을 최대한 낮추기 위해 행사기간 동안 4만팩 가량의 참복어탕을 준비했다. 자연산 복어는 일반적으로 크기가 불규칙한데 반해, 양식 복어는 1마리당 700~800g으로 크기가 균일하며, 연중 공급이 가능해 이번에 대량 기획 상품으로 출시가 가능했다.
특히 이번에 판매하는 상품은 복어 중 가장 프리미엄 상품인 참복으로, 날씨가 추워지는 매년 10월부터 봄이 시작되기 전인 이듬해 2월까지는 참복이 제철이다. 또 참복은 국내에서 즐겨 먹는 복어인 황복, 까치복, 참복, 밀복 중 가장 프리미엄 상품으로 인정받고 있다.
이마트가 이처럼 생 복어탕을 출시하는 이유는 대구 등 국산 탕거리 어획량이 급감하고 있기 때문이다.
2012년까지 이마트에서 탕거리 매출의 50%는 생태가 차지하고 있었으나, 일본 원전 사태를 기점으로 생태 수입이 어려워지면서 2013년 이후에는 대구가 생태자리를 대체했다.
실제 2010년 탕거리에서 대구가 차지하던 비중은 36%에서 2013년 78%로 증가하였으며, 2015년에도 80%로 이 추세는 이어져왔다.
하지만 지난해에는 대구 어획량이 2015년에 비해 60% 가량 줄고 가격도 2015년 대비 2배 가량 뛰면서 이마트 대구 매출이 2015년에 비해 30% 가량 감소하며, 전체 탕거리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38%로 낮아졌다.
지난해 12월31일 기준 이마트에서 1kg 대구 1마리 판매 가격은 1만3800원으로 2015년 12월 6900원과 비교하면 2배 가량 오른 상황이다.
이에 이마트는 대구 대체제로 어획량도 안정적이고 가격도 저렴한 아귀, 알도치 등 새로운 겨울 탕거리 수산물을 대폭 늘려, 아귀는 지난해 12월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무려 117% 증가했다.
원국희 이마트 수산 바이어는 "국내 겨울철 대표 탕거리인 대구의 어획량 감소로 올 겨울에 대비하여 처음으로 생 참복어탕을 기획하게 됐다"며 "이번 출시 후 소비자 반응이 좋을 경우 복어탕 판매를 대대적으로 늘릴 계획"이라고 말했다.
(사진제공=이마트)
이성수 기자 ohmytrue@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