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뉴스토마토 이해곤기자]주형환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2017 신년사에서 "최근의 수출 증가세를 견고하게 유지해 올해에는 수출 플러스 전환과 함께 5000억 달러를 회복할 것"이라고 목표를 제시했다.
주 장관은 지난해를 '절말 속에서도 희망을 본 해'라고 평가하며 "연초부터 세계경기 둔화, 교역량 축소, 유가하락 등으로 우리경제는 '수출절벽'에 부딪쳤지만, 기업과 정부가 혼연일체가 돼 4분기에는 8분기만에 플러스 전환을 이뤄냈다"고 말했다.
이어 올해는 불확실성이 더욱 커질 것으로 전망하며 "세계경제는 완만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지만 미국 금리인상에 따른 신흥국 경제의 불안정성, 미·중·러·일·유럽연합(EU) 등 강대국 간의 새로운 역학관계 형성, 영국의 브렉시트, 미 신정부 출범과 보호주의 확산 등이 세계교역 전반에 영향을 줄 수도 있다"고 예상했다.
이에 따라 한국 경제에 대해서는 "대내적으로도 수출은 다소 회복세인 반면, 소비와 투자 심리가 살아나지 않고 있다"며 "경제성장률 역시 3년 연속 2%대에 머물 것으로 전망되면서 저성장 고착화에 대하 우려가 커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 같은 어려움을 극복하기 위해 산업부는우리 경제의 버팀목인 수출이 활력을 찾을 수 있도록 올해도 주체·품목·시장·방식의 근본적 혁신을 흔들림 없이 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특히 보호무역주의의 확산이 우려되는 가운데 통상현안에 적극 대응하겠다며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이행과 중국의 비관세장벽 문제에 적극대응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또 주 장관은 4차 산업혁명을 선도하기 위해 주력산업으 고도화와 신산업 창출에 대해서도 말했다. 그는 "4차 산업혁명의 메가 트렌드인 스마트화, 서비스화, 친환경화, 플랫폼화에 발맞춰 전기·자율차, 사물인터넷(IoT) 가전, 증강현실(AR)·가상현실(VR), 에너지신산업 등 12대 신산업을 중심으로 규제완화, 집중지원, 융합플랫폼 구축, 시장창출 등을 적극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세계적으로 주목을 모으고 있는 에너지신산업에 대해서는 수출산업으로 본격 육성하고 안정적인 시스템을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주 장관은 "전기차 충전소 확대, 에너지저장장치(ESS) 보급 확산, 태양광 고정가격 입찰시장 개설, 금융상품 개발 등을 통해 에너지신산업을 본격적으로 육성하고, '친환경적 생산, 효율적 소비'라는 정책기조 아래 전력수급기본계획, 스마트그리드 기본계획, 장기천연가스 수급계획 등 중장기 계획도 차질없이 수립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주형환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사진/산업통상자원부
세종=이해곤 기자 pinvol1973@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