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유희석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미국 자동차 업계에 대한 압박 강도를 높였다. 업체들도 발빠른 대응에 나섰다.
트럼프 당선인은 3일(현지시간) 트위터를 통해 "제너럴 모터스(GM)가 멕시코에서 생산한 '셰비 크루즈'가 미국에서 세금을 내지 않고 판매점에 보내진다"며 "미국에서 차를 만들거나 더 많은 세금을 내야 한다"고 주장했다.
GM은 즉각 "미국에서 팔리는 셰비 크루즈는 모두 오하이오주 로즈타운의 조립 공장에서 만들어진다"며 반박했다. GM은 셰비 크루즈 해치백 모델만 멕시코 공장에서 생산해 글로벌 시장에서 판매하고 있다.
트럼프는 대선 과정에서 멕시코와 남미 등에서 생산되는 자동차에 대해 최고 35%에 이르는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공약했었다.
포드자동차 로고. 사진/AP
포드자동차는 트럼프의 압박에 못이겨 이날 16억달러 규모의 멕시코 소형차 생산공장 계획을 취소한다고 발표했다. 대신 미국 미시간주 플랫록 공장 증설에 7억달러를 투자할 예정이다.
포드자동차는 이번 결정으로 플랫록 공장에서 약 700개의 일자리가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빌 포드 주니어 포드자동차 회장은 이날 트럼프 당선인과의 전화통화에서 멕시코 공장 건설 계획 철회 사실에 대해 직접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유희석 기자 heesuk@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