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보선기자]
삼성전자(005930) 주가가 연초에도 강세를 이어가면서 180만원대 안착을 노리고 있다.
4일 삼성전자는 180만8000원에 마감했다. 전날 장중 183만1000원까지 오르며 사상최고가를 경신한 만큼 이날은 일부 되돌림이 나타났다. 이날 기준 시가총액은 254조3482억원이다.
우선은 오는 6일로 예정된 지난해 4분기 잠정실적에 대한 기대치가 높은 상황이다. 금융정보업체 와이즈에프앤에 따르면, 증권사들이 예상한 삼성전자의 4분기 예상 영업이익은 평균 8조3170억원이다. 앞선 3분기 영업이익은 5조2000억원이었다. 4분기 실적 추정치는 3개월 전만 해도 7조5583억원에 그쳤지만, 점차 영업이익 8조대 달성을 예상하는 분석에 힘이 실리는 분위기다.
김민호 BNK투자증권 연구원은 영업이익 8조원을 예상했다. 그는 "반도체사업부 영업이익이 전체의 49.2%를 차지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노트7 단종 영향에 3분기 IM사업부 영업이익이 1000억원에 그쳤지만, 4분기에는 중저가형 판매가 늘면서 IM사업부의 영업이익이 2조2000억원으로 회복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록호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7조6000억원 수준의 영업이익을 예상하면서 "IM사업부 매출액은 노트7 단종 영향에 전분기보다 감소하겠지만, 갤럭시S7과 엣지 판매량이 노트7 공백을 최소화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서울 강남구 삼성 서초사옥에서 사기가 펄럭이고 있다. 삼성전자 주가는 연초에도 강세를 이어가면서 180만원대 안착을 노리고 있다. 사진/뉴시스
신모델 출시에 따른 올해 실적 기대감도 높다. 삼성전자는 2017년 '갤럭시A' 시리즈를 지난 2일 공개했다. 또 이달 중 '갤럭시노트7'의 발화 원인도 발표할 예정이어서 이후 출시될 '갤럭시S8'에 대한 기대감도 높이고 있다. 박강호 대신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향 부품업체도 갤럭시A 시리즈, 갤럭시S8으로 인해 1~2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이 증가하고, 지난해 하반기 부진했던 실적 국면에서 벗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대형 이벤트인 'CES2017'도 호재성 재료로 작용하고 있다. 오는 5~8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는 세계 최대 전자 전시회인 CES2017이 열린다. 삼성전자는 이에 앞선 미디어 행사에서 2017년형 TV 신제품을 소개했다.
김록호 연구원은 "삼성전자의 주주환원정책도 중장기적 관점에서 긍정적"이라며 "분할과 합병에 관한 구체적 가이드라인은 발표되지 않았지만 긍정적으로 검토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했다.
김보선 기자 kbs7262@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