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유현석기자]
카카오(035720)의 주가가 반등세를 보이고 있다. 주가가 저점에 머물렀다는 인식과 함께 실적 개선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카카오는 지난 6일 전거래일 대비 300원(0.36%) 하락한 8만37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올해 카카오의 주가 상승세는 높다. 6일 종가는 지난해 말 대비 8.70% 상승이다. 특히 지난 3일에는 4%, 4일에는 5% 넘게 오르기도 했다.
이 같은 상승세는 현 주가가 바닥이라는 인식이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인다. 실제 카카오의 주가는 지난해 8월 9만원대에서 8만원으로 내려온 후 지난달까지 7만원에서 8만원대 초반에 지속적으로 머물렀다. 성종화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3분기 실적 안정화에 이어 4분기도 그 기조가 유지될 것으로 전망된다"며 "7만~8만원은 진바닥(Rock Bottom)이라는 인식이 강하게 작용함에 따른 것이라고 판단된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4분기 실적의 경우 시장 추정치에 부합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IBK투자증권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카카오의 실적은 매출액 4227억원, 영업이익 38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75%, 85%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김한경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광고 및 커머스 부문의 계절적 성수기 영향과 함께 콘텐츠 부문의 꾸준한 성장에 따라 실적 개선이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며 "카카오의 단기 성장 동력은 다음 모바일 광고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올해 전망도 나쁘지 않다. 인터넷전문은행 출범 가시화와 카카오드라이버의 확장, 콘텐츠 성장, 광고부문의 개편 등이 예상되는 만큼 전체적인 실적개선 전망도 나오고 있다. KB증권은 올해 카카오의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1조8000억원과 2066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대비 각각 27.2%, 84.8%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동륜 KB증권 연구원은 "광고상품 개편 및 네트워크 광고주 효율화가 완료되면서 광고매출액이 성장구간에 재진입할 전망"이라며 "기타부문은 카카오프랜즈 지적재산권(IP)가치 상승과 커머스매출액 성장의 수혜가 모두 기대된다"고 말했다.
신건식 BNK투자증권 연구원은 "카카오뱅크가 본인가 신청을 앞두고 있다"며 "카카오가 그리는 O2O생태계는 온라인과 오프라인이 중첩되는 영역으로 사업의 승패는 편리한 사용자 경험의 확장에 있는 카카오의 모바일 네트워크가 결합된다면 유무형적 사업가치를 상승시킬 수 있다"고 전망했다.
지난해 부진한 주가를 보였던 카카오가 올해 반등세를 보이고 있다. 사진/뉴시스
유현석 기자 guspower@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