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용준기자] 서울 은평구가 청년들의 취·창업은 물론 전반적인 성장을 돕는 청년특구로 도약한다.
8일 구에 따르면 청년들이 일자리, 주거, 결혼 등에 어려움을 겪는 만큼 안정적 환경에서 청년들의 사회참여 기회를 보장하기 위해 청년의 미래를 정책에 담았다.
지난해 구는 청년지원 전담조직인 ‘청년지원팀’을 신설하고, 청년기본조례를 제정했으며, 청년지원 기본정책 수립을 위한 용역도 마쳐 청년 지원을 위한 밑그림을 그렸다.
올해는 우선 청년들의 일자리문제에 대한 고민을 해소하기 위해 창업·취업 지원을 청년 정책의 출발로 삼았다.
구는 구비 5억5000만원과 특별교부세 1억5400만원을 들여 전통시장에 15개 점포 규모로 청년상인을 육성한다.
임차보증금, 임차료 등 금전적 지원은 물론이고 이들의 역량강화를 위한 홍보, 컨설팅 등도 지원해 이들의 자립기반을 구축할 예정이다.
구는 청년들의 일자리 걱정을 덜어주는 것은 물론 침체된 전통시장 활성화도 함께 이뤄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 지역의 사회적기업·중소기업과 연계해 인턴십 과정을 운영해 기업에는 최대 1000만원의 고용촉진지원금을 지원하고 청년들에게는 인턴에서부터 정규직으로 채용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아울러 Iot 전문가 양성, 메이크업 아티스트 양성 등 전문 교육과정도 운영하고 청년취업을 지원할 아카데미·포럼 등도 운영할 예정이다.
구는 인근 대학, 지역사회와 함께 취·창업 지원 프로그램과 학습공간, 청년 커뮤니티 공간, 문화 활동공간 등을 갖춘 청년 전용공간을 조성할 계획이다.
청년들의 성장 놀이터가 될 이 곳은 올해 안에 역세권 등 청년들의 접근성이 높은 지역에 500㎡ 규모로 조성할 방침이다.
학자금 대출, 생활자금 대출 등 부채로 인해 고통받는 청년채무자를 위한 청년금융부채 클리닉도 운영한다.
클리닉에선 재무컨설팅과 채무조정서비스 등을 제공해 사회에 첫 발을 내딛는 청년들이 금전적인 고통으로 인해 온전히 사회의 일원으로 성장하지 못하는 일이 없도록 돕는다.
다양한 청년지원정책에 당사자인 청년들의 목소리를 최우선으로 담을 수 있도록 청년들의 의견을 수렴하고 정책 의제 발굴을 위해 청년들로 구성된 ‘청년네트워크’를 구성한다.
청년정책의 심의·조정을 위해 청년, 전문가, 공무원 등으로 구성된 ‘청년정책위원회’도 구성해 청년지원 사업의 방향성과 전문성, 실효성을 높일 예정이다.
김우영 구청장은 “청년은 곧 미래”라며 “계획한 사업들로 은평이라는 공동체 안에서 청년들이 인생터전을 잡고 마을과 함께 성장하도록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지난해 은평구청에서 열린 ‘찾아가는 취업박람회’를 찾은 구직자들이 박람회를 둘러보고 있다. 사진/뉴시스
박용준 기자 yjunsay@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