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정해훈기자] 김상률(57) 전 청와대 교육문화수석이 8일 박영수(65·사법연수원 10기) 특별검사팀에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됐다. 김 전 수석은 이날 오후 1시58분쯤 출석한 자리에서 누구의 지시로 문화계 블랙리스트를 문화체육관광부에 전달했는지, 피의자로 전환된 것에 대한 심경은 어떤지 등을 묻는 취재진에 아무런 대답 없이 조사실로 향했다.
차은택(48·구속기소) 전 창조경제추진단장의 외삼촌인 김 전 수석은 블랙리스트를 문체부로 전달하는 과정에 관여한 의혹을 받고 있다. 앞서 김 전 수석은 지난해 12월28일 참고인 신분으로 조사를 받았으며, 특검팀은 이후 조사 과정에서 직권남용 혐의를 포착해 피의자 신분으로 전환했다.
이와 함께 특검팀은 블랙리스트 의혹과 관련해 이날 오전 10시부터 김종덕(60) 전 문체부 장관을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하고 있다. 김 전 장관은 김기춘(78) 전 청와대 비서실장의 주도로 작성된 것으로 알려진 블랙리스트를 받아 관리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으며, 지난달 30일 참고인 조사를 받았다.
'문화예술인 블랙리스트 의혹'과 관련해 김상률 전 청와대 교육문화수석이 지난달 28일 서울 강남구 테헤란로 특검 사무실로 조사를 받기 위해 출석하며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정해훈 기자 ewigjung@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