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대통령 제부' 신동욱씨 특검 출석…"자료 많이 가져왔다"

박 대통령 최순실 재산 공동 관리 의혹 수사

입력 : 2017-01-09 오후 2:58:28
[뉴스토마토 김광연기자] 신동욱(49) 공화당 총재가 '박근혜·최순실 국정농단 사건'을 수사 중인 박영수(65·사법연수원 10기) 특별검사팀에 9일 참고인 신분으로 출석했다.
 
박근혜(65) 대통령의 동생 근령(63)씨 남편인 신 총재는 이날 오후 1시57분쯤 서울 강남구 대치동 특검 사무실에 도착했다. 박 대통령과 최순실(61·구속기소)씨가 공동재산을 소유한 '경제공동체'라고 생각하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신 총재는 "정확히는 모르겠지만 제가 문제 제기했던 부분을 보면 틀림없이 문제가 있어 보인다"라고 말했다. 최씨의 재산 형성 과정에 의혹이 많은데 어떻게 돈을 모았는지에 대해서는 "여러분이 상식적인 범주 내에서 충분히 이해가 될 것으로 생각한다"라고 답했다.
 
최씨와 최씨 전 남편 정윤회(62)씨가 육영재단 강탈사건에 어떻게 개입했냐는 질문에 "구체적인 정황 증거는 없지만, 복수의 증언으로 나왔던 이야기다. 정씨가 식사를 샀다는 증언이 있었다"라고 밝혔다. 최씨가 사건에 개입했다는 것을 언제 알았는지에 대해서는 "최순실 게이트가 나오고 난 이후다. 2007년에는 최씨나 정씨가 중요한 인물이 아니었기 때문에 그분들을 목격했던 분들도 그냥 동네 아저씨나 동네 아주머니 정도로 생각했다고 한다"라고 말했다. 이날 특검팀에 자료를 제출할 것인지에 대해서는 "자료를 많이 가지고 왔는데 특검에서 원하고 요구하는 것만 제출할 생각"이라며 "현재까지 특검의 구체적인 요구는 없었다"라고 밝혔다. 
 
신 총재는 2007년 육영재단 강탈사건 배후에 박 대통령, 최씨, 정씨가 있다는 의혹을 제기했었다. 특검팀은 박 대통령과 최씨 일가 관계를 잘 알고 있는 신 총재를 상대로 박 대통령과 최씨 일가가 재산을 공동으로 관리해왔는지와 최씨 일가가 육영재단을 통해 막대한 재산을 형성했는지 등을 살펴볼 방침이다. 
 
특검팀은 지난해 12월28일 최씨 일가와 관련된 40여 명에 대한 재산내역 조회를 금융감독원에 요청했고 재산추적 관련 변호사 1명, 역외탈세조사 관련 국세청 직원 1명을 특별수사관으로 영입하며 최씨 일가 재산에 대한 수사를 펼쳐왔다. 
 
박근혜 대통령 동생 박근령씨의 남편인 신동욱 공화당 총재가 9일 오후 서울 강남구 대치동 특검 사무실에 참고인 신분으로 출석해 취재진에 둘러싸여 있다. 사진/뉴시스
 
김광연 기자 fun3503@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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