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증시, '상고하저' vs '상저하고' 분분

코스피 지수 1300~1900포인트 내외 전망

입력 : 2009-12-25 오전 9:00:00
[뉴스토마토 박남숙기자] 연말이 다가오면서 투자자들의 관심은 내년 증시로 쏠리고 있다.
 
시장에선 코스피지수 2000선 돌파를 점치는가 하면, 1540선을 넘지 않을 것이라는 비관적 의견도 내놓고 있다.
 
일단 증시 전문가들은 대체로 내년 코스피 예상 지수로 1300~1900포인트 내외를 전망하고 있다.
 
그렇지만 이 역시도 시기를 놓고서 의견이 엇갈린다.
 
상반기에 강세를 보이다 하반기에 약세를 보이는 '상고하저'형과 상반기에 약세를 보이다 하반기에 강세를 보이는 '상저하고'형으로 의견이 분분하다.
 
양기인 대우증권 리서치센터장은 "내년 상반기에 고점이 형성되고 하반기에는 조정을 보일 것"이라고 전망하며 전형적인 상고하저형을 대변했다.
 
상반기 상승의 배경으로 소비회복과 저금리 기조 속 풍부한 유동성 그리고 안정적인 달러약세 기조를 포함한 세가지를 꼽았다.
 
하지만 하반기에는 출구전략과 함께 미국 경기 회복에 따른 달러의 강세가 하반기 상승의 발목을 잡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안수웅 LIG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예상 코스피 지수로는 1400~1800선을 제시했다.
 
시기적으로 상반기 말까지 경시상승 모멘텀의 둔화, 출구전략 논의의 시작, 환율효과의 약화로 전반적으로 약세를 보이다가 하반기에 치고 올라갈 것이라는 전형적인 '상저하고'형의 입장이다.
 
지수기업들의 강한 실적 개선과 함께 세계시장에서 승자독식의 논리가 한 번 더 나올 것이라는 게 하반기 상승의 배경이다.
 
이종우 HMC투자증권 리서치 센터장은 내년 주식시장이 1450~1900포인트 박스권 내 머물 것이라고 내다봤다.
 
내년에는 경제성장의 방향성이 좋지 않고 저금리에 따른 주가 상승 영향력도 둔화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뉴스토마토 박남숙 기자 joie@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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