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원석 기자] 실물경제 회복세 속에서 고용 침체와 정부 재정정책의 효과가 떨어지면서 소비자심리가 주춤하고 있다.
한국은행이 27일 발표한 이번달 소비자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이번달 소비자심리지수(CSI)는 113으로 지난달과 같은 수준을 기록했다.
경제 전반에 대한 소비자들의 심리를 반영하는 CSI는 100을 기준으로 100보다 높으면 형편이 나아졌다고 보는 이가 많음을, 100을 밑돌면 형편이 나쁘다고 보는 이들이 많음을 의미한다.
정귀연 한은 경제통계국 통계조사팀 과장은 "실물경제 회복세 영향이 지속되고 있지만 고용 침체와 정부의 확대 재정정책 효과가 줄어들면서 CSI가 제자리걸음을 했다"며 "하지만 기준치인 100을 놓고 볼 때 현재 소비자들이 보는 경제 상황은 여전히 안정돼 있다"고 설명했다.
가계의 소비심리를 나타내는 현재 생활형편CSI와 생활형편전망CSI도 모두 전월보다 1포인트씩 하락해 각각 95와 106을 기록했다.
특히 소비자들의 현재 경기상황에 대한 인식은 두드러진 하락세를 보였다.
현재 경기판단CSI는 106으로 지난달 110보다 4포인트 하락하며 두달 연속 하락했다. 향후경기전망CSI도 지난달보다 1포인트 하락해 118을 기록하며 두달 연속 하락세를 기록했다.
향후 1년간 기대인플레이션율은 3.2%로 지난달보다 0.1%포인트 하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