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최원석기자] 코스맥스바이오가 의약품 사업을 본격화하고 있다. 신제품 허가를 대거 늘려 위수탁 사업을 강화하겠다는 방침이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코스맥스바이오는 화장품 ODM(제조자개발생산)·OEM(주문자상표 부착생산방식)로 유명한 코스맥스의 계열사다. 코스맥스는 2007년 일진제약을 인수한 뒤 2013년 코스맥스바이오로 사명을 변경했다.
코스맥스바이오는 건강기능식품이 주력 사업이다. 지난해 매출액은 648억원으로 대부분 건강기능식품이 차지한다. 지난해부터 제약 사업을 공격적으로 육성하기 시작했다.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코스맥스바이오는 지난해 28개 의약품을 허가받았다. 신규 허가로 현재 의약품 개수는 총 70개에 달한다.
지난해 허가받은 제품은 모두 연질캡슐이다. 연질캡슐은 액상형 약물이 젤라틴으로 된 캡슐에 들어가 있는 제형이다. 젤라틴이 위에서 빠르게 녹아 신속하게 약효를 나타내는 게 특징이다. 코스맥스바이오는 제약 부문 영업부를 보유하고 있지 않다. 제약 사업은 ODM·OEM에 집중하겠다는 계획이다. 연질캡슐을 생산공정을 보유한 제약사가 드물어 위수탁 사업으로 시장성이 높다고 회사는 설명했다.
파킨슨병치료제도 개발한다. 코스맥스바이오는 지난 6일 글락소스미스클라인(GSK)를 상대로 '리큅피디' 조성물특허 권리범위확인(소극적) 심판을 청구했다. 코스맥스바이오가 개발한 복제약이 오리지널약의 특허를 침해하지 않았다는 게 요점이다. IMS데이터 기준 리큅피디는 지난해 국내서 70억원대 실적을 기록했다. 코스맥스바이오가 승소하면 2021년까지 남은 특허를 깨고 복제약 조기 출시가 가능해진다.
코스맥스바이오 관계자는 "올해에도 다양한 연질캡슐 의약품을 허가받을 예정"이라며 "라인 확대를 통해 의약품 사업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최원석 기자 soulch39@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