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유현석기자]
CJ CGV(079160)의 주가가 하락세에서 벗어나 반등세를 보이고 있다. 중국법인의 실적 성장 기대감이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인다.
1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CJ CVG는 지난달 1일 6만1500원에서 이날 7만800원으로 40여일 만에 15.12% 상승했다.
CJ CGV는 지난해 1월25일 장중 14만1500원으로 사상 최고가를 기록하기도 했다. 하지만 이후에는 주가가 지속적으로 하락하면서 지난해 11월24일 5만7800원까지 밀렸다.
하락세는 지난해 4분기 촛불집회 등 사회적인 이슈로 인해 영화 관람객의 숫자 감소와 함께 중국 성장에 대한 우려감이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이고 있다. 지난해 11월의 경우 한국 박스오피스 매출이 역신장을 하기도 했다. 이로 인해 CJ CGV의 실적에 대한 우려도 높았다.
하지만 4분기 전체로는 관람객 숫자가 더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영화진흥위원회에 따르면 지난해 10월부터 12월까지 관람객 숫자는 5000만2028명이다. 이는 전년 4916만4096명 대비 증가한 것이다.
삼성증권에 따르면 CJ CGV의 지난해 4분기 연결기준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3896억원과 140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됐다. 양일우 삼성증권 연구원은 “CJ CGV의 4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은 컨센서스와 유사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사회적 이슈로 인한 시위 참가 등이 상영관 수요를 억제할 것으로 예상했으나 지연된 소비가 큰 시차 없이 발생하며 한국 박스오피스는 전년 대비 1% 증가했고 분기 실적에 큰 영향을 주지 못한 것으로 파악된다”고 말했다.
특히 증권가는 올해 CJ CGV가 중국 법인에서도 성장세가 나타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올해 다양한 종류의 헐리우드 영화들이 개봉할 예정인 만큼 성장세를 기록할 수 있다는 시각이다.
정유석 교보증권 연구원은 “올해는 지난해의 낮은 성장률을 커버하고도 남을 만한 성장률을 보일 수 있다”며 “로건, 가디온즈 오브 갤럭시 Vol2, 원더우먼 등 다수의 할리우드 기대작이 많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신건식 BNK투자증권 연구원도 “올해는 할리우드 라인업 확장에 따른 중국 박스오피스가 회복되고 성수기에 돌입한 터키 사업부를 기반으로 베트남의 양호한 실적이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며 “4DX의 경우 헐리우드 대작 영화 개봉 등으로 이익률 상승이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CJ CGV의 주가가 올해 중국 법인 매출 성장 등의 전망으로 반등세를 보이고 있다. 사진/뉴시스
유현석 기자 guspower@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