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종호기자] 운전자보험이 손해보험업계의 새로운 먹거리로 떠오르면서 동부화재가 업계 1위 삼성화재를 바짝 추격하고 배타적 사용권을 획득한 상품도 속속 출시하는 등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16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운전자보험을 취급하고 있는 10개 손해보험사의 지난해 운전자보험실적은 초회보험료 753억원, 신계약건수 242만2388원으로 조사됐다.
특히, 삼성화재와 동부화재의 점유율은 52.3%에 달하면서 선두권 경쟁은 더욱 달아오르고 있다. 삼성화재의 지난해 운전자보험 실적은 218억원으로 193억원을 기록한 동부화재를 제치고 업계 1위의 자존심을 지켰다.
현대해상이 85억원, KB손보가 73억원으로 뒤를 이었으며 한화손보는 46억원으로 40억원을 기록한 메리츠화재를 앞질렀다.
중위권을 노리는 농협손해보험의 맹추격도 무섭다. 농협 손보는 작년 38억원의 초회보험료를 기록해 메리츠화재를 바짝 쫓고 있다.
시장 주도권을 잡기 위한 배타적사용권 경쟁도 치열해지고 있다. 농협 손보는 지난해 11월 선보인 무배당 NH프리미어운전자보험이 6개월간의 배타적 사용권을 획득했다. 이에 앞서 지난해 9월 KB손보의 ‘KB매직카운전자공유보험’이 3개월간 배타적 사용권을 획득했다.
배타적사용권이란 생명보험협회와 손해보험협회 신상품 심의위원회가 창의적 보험상품을 개발한 회사에 독점적 판매 권리를 부여하는 제도다. 배타적사용권을 부여받게 되면 정해진 기간 동안 다른 보험사는 비슷한 상품 판매가 금지된다.
운전자보험 시장을 두고 보험사들의 경쟁이 치열해지는 이유는 운전면허를 신규 취득하는 사람이 매년 100만명 이상이라 지속적인 시장 창출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아울러 운전자보험은 손해율이 낮아 손해율 개선에도 도움이 된다.
손보업계 관계자는 "운전자 보험은 손해율이 안정적이고 가입 대상 고객이 꾸준하게 창출되는 시장이라 손보사들의 블루오션"이라며 "올해도 회사별 특색있는 운전자 상품 출시가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종호 기자 sun1265@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