켐온 “글로벌 토털 헬스케어 기업이 되겠다”

국내 민간 최초 비임상 CRO…스팩합병 상장 3월 27일

입력 : 2017-01-18 오후 2:18:18
[뉴스토마토 유현석기자] “오는 2030년 글로벌 토털 헬스케어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송시환 켐온 대표는 18일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기업공개(IPO) 기자간담회에서 “비임상시험 분야를 넘어 다양한 분야로의 사업 확대를 위한 토대를 마련하기 위해 스팩 합병 상장을 결정했다”며 이 같은 목표를 밝혔다.
 
켐온은 국내 최초 비임상 시험수탁기관(CRO)으로 지난 2000년 설립됐다. 의약품, 식품, 화학물질, 농약 등 건강과 안전에 관계되는 모든 물질에 대하여 세포, 동물 등을 이용해 효능과 안전성(독성) 연구를 전문적으로 수행하는 업체다. 줄기세포치료제 개발업체인 코아스템(166480)의 자회사다.
 
지난 2014년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132억5300만원과 20억9200만원이었으며 2015년에는 146억2700만원과 31억1600만원으로 늘어났다. 지난해 3분기까지 누적으로 매출 113억200만원과 영업이익 20억600만원을 기록했다.
 
송시환 대표는 “켐온은 천연물의약품으로 미국 식품의약국(FDA)에서 임상 2, 3상을 각각 승인 받은 신약후보물질의 우수실험실운영기준(GLP) 독성시험 전부를 수행했다”며 “국내 최초 FDA 임상3상 승인을 받은 신약후보물질의 비임상시험 부분을 담당했다”고 말했다. 이어 “선진국의 인허가 자료로 사용하기에 충분한 연구 시험 능력을 보유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회사는 CRO시장의 성장에 따른 수혜를 받을 것으로 기대했다. 켐온의 주력 사업분야인 비임상시험 분야는 2014년 기준 국내 CRO시장의 11%의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다. CRO시장은 오는 2019년 약 5000억원 규모까지 성장될 것으로 예상된다.
 
아울러 임상시험 분야로 사업 확장을 통해 새로운 성장동력 확보에 노력하고 있다. ‘non-GLP 효능평가’ 사업과 '화학물질의 등록 및 평가 등에 관한 법률(이하 화평법)’ 관련 사업이 중점이다.
 
화평법은 신규화학물질 또는 연간 1톤 이상 제조·수입되는 기존 화학물질에 대한 유해성 심사 의무화를 뜻한다. 화학물질의 등록을 위해서는 비임상시험을 필수적으로 실시해야 한다. 비임상시험을 거쳐야하는 만큼 수혜를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는 것이 회사 측의 설명이다.
 
회사 관계자는 “화평법 관련 시장은 3년의 유예기간을 끝으로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성장, 약 1조원까지 확대될 것으로 기대된다”며 “올해 관련분야에서 매출액 20억원, 내년에는 30억원이 발생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켐온은 혁신바이오 신약개발 조력과 전문 컨설팅 및 서비스 등을 제공하면서 국제적인 CRO 기업으로 자리매김한다는 전략이다. 송 대표는 “향후 신약개발 초기 단계부터 임상시험 단계까지의 토털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며 “이와 함께 질환모델동물의 제작과 생산, 첨단 대체시험의 도입을 통한 국제적인 CRO기업으로 도약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켐온과 이베스트스팩2호의 합병비율은 1대 6.4805다. 합병 승인을 위한 주주총회 예정일은 다음달 10일이다. 합병기일은 오는 3월14일로 예정됐다. 합병 후 총 발행주식수는 6230만3867주며, 합병 신주 상장 예정일은 3월27일이다.
 
 
송시환 켐온 대표가 18일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기업공개(IPO) 기자간담회에서 회사에 대한 설명을 하고 있다. 사진/유현석 기자
 
유현석 기자 guspower@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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