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정문경기자] "우리가 가장 잘하는 장르인 역할수행게임(RPG)으로 중국과 유럽·북미, 일본 등글로벌 모바일게임 빅3 시장에 정면승부해 RPG의 세계화를 이루겠다. 현지화 시킨 게임을 넘어 아예 그 나라를 대상으로만 하는 게임을 만들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글로벌 5위 안에 드는 게임사가 되겠다."
18일 서울 여의도 글래드 호텔에서 열린 3회 넷마블 NTP 행사에서 방준혁 넷마블 의장은 글로벌시장에 대한 전략과 목표를 밝히며 이와 같이 말했다. 이날 행사에서 넷마블은 해외 전략과 더해 지난달 출시된 '리니지2 레볼루션'의 성과와 준비 중인 17종 모바일게임 라인업을 공개했다. 행사에는 권영식 넷마블게임즈 대표와 백영훈 넷마블 사업전략 부사장 등도 함께 참석했다.
방 의장은 준비와 분석이 끝난 글로벌시장에서 한국 게임사가 가장 잘하는 장르인 역할수행게임(RPG)를 주력으로 분명한 성과를 내겠다고 밝혔다.
18일 서울 여의도 글래드호텔에서 열린 넷마블 NTP행사에서 방준혁 넷마블 의장이 발표를 하고 있다. 사진/넷마블
방준혁 의장 “한국 게임사가 가장 잘 하는 RPG로 글로벌시장 패권 겨룰 것”
넷마블은 올해 국내 게임사로서 가장 자신있는 장르인 RPG로 글로벌시장, 특히 중국와 북미·유럽, 일본시장에서 승부를 보겠단 전략이다.
방 의장은 “지난 4년간 넷마블은 글로벌 시장에 도전하고 실패하고 또 도전하면서 한국 게임기업들의 글로벌 파이어니어(Pioneer)가 되기 위한 기반을 다져왔다. 올해는 빠르게 재편되고 있는 글로벌 시장에서 강자들과 규모와 스피드 경쟁을 벌이며 성과를 내는데 집중해 갈 것”이라며 “서구권 시장에서 넷마블이 가장 잘하는 RPG 장르로 도전하고 성공해 RPG의 세계화를 이루겠다”고 말했다.
넷마블은 이날 지난해 잠정실적도 공개했다. 지난해 잠정 매출액은 1조5029억원으로 전년(1조729억원) 대비 40% 성장을 기록했다. 영업이익도 2927억원으로 전년 대비 29.9% 증가한 수치다. 4분기 잠정 매출액은 4658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1161억원이다. 연간 매출 비중 은 지난해 51%를 차지한다.
앞으로 넷마블은 2020년까지 5조 매출액을 목표로 잡고 있다. 방 의장은 “2020년까지 글로벌 시장에서 5조 매출액을 만들 수 있는 기반을 다진 것 같다”며 “2020년까지 글로벌 메이저 5위 안에 들지 못하면 더 이상 우리에게 성장할 수 있는 기회가 없다는 생각은 예전이나 지금 변함이 없다. 글로벌 메이저들과 동등한 위치에서 시장의 패권을 두고 올해 본격적으로 경쟁해 볼 것”이라며 글로벌 시장에 대한 포부를 밝혔다.
리니지2 레볼루션, 한달 누적 매출 2060억원 기록
지난달 14일 출시된 리니지2 레볼루션의 성과 발표에 나선 권영식 대표는 리니지2 레볼루션의 키워드를 ‘혁명’으로 꼽았다. 리니지2 레볼루션은 출시 후 누적가입자수 500만명, 일일접속자수(DAU) 215만명, 최고 동시접속자수(PCCU) 74만명, 오픈 첫날 매출 79억원, 일 최고 매출 116억원, 그리고 매출 1,000억을 단 14일만에 달성하고 출시 후 1개월 누적매출이 2060억을 기록했다.
권영식 대표는 “리니지2 레볼루션의 성과는 세계 최고 수준에 필적할만한 기록으로 생각된다”며 “리니지2 레볼루션의 경우 서버를 늘리는 등 안정화가 단계적으로 이뤄지고 있으며 앞으로 공성전, 기란성 등 다양한 업데이트를 통해 이용자들의 만족도를 더욱 높일 것”이라고 말했다.
넷마블의 글로벌 라인업 소개에 나선 백영훈 사업전략 부사장은 RPG, MOBA(실시간 전략대전 게임), 전략 장르 등 17종의 개발 중인 라인업을 공개했다. 북미·유럽, 중국, 일본 등 주요 타겟 권역을 중심으로 주요 라인업을 구성했다. ‘블레이드&소울’, ‘테라’, ‘킹오브파이터즈’, ‘지아이조’ 등 글로벌이용자에게 유명 지적재산권(IP)을 활용한 게임이 출시를 준비하고 있다.
여기에 순수 넷마블만의 IP인 세븐나이츠를 MMORPG로 재탄생시킨 세븐나이츠 MMORPG(가제), 스톤에이지 IP를 활용한 스톤에이지 MMORPG(가제)를 선보인다. 이밖에 지난 2016년 지스타에서 첫 선을 보인 모바일 MOBA 장르의 ‘펜타스톰’을 비롯해 ‘이카루스M’, ‘데스티니6’, 요괴워치 메달워즈(가제), 트렌디타운(가제), 퍼스트본 등 다양한 장르의 신작을 공개할 예정이다
백영훈 넷마블 사업전략부사장은 “타겟 권역에 맞춘 전략적인 접근을 통해 철저하게 현지화한 17종의 게임을 각 시장에 선보이겠다”며 “넷마블이 올해 국내와 아시아의 성공을 넘어 글로벌 시장에서도 모바일 게임의 트렌드를 선도하겠다”고 말했다.
정문경 기자 hm0829@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