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권익도기자] 출판사 창비가 문학 플랫폼 ‘문학3’을 출범했다. 종이, 온라인, 현장활동을 아울러 문학과 관련된 다양한 주체가 자유롭게 넘나드는 매개 역할을 하게 될 전망이다.
18일 창비에 따르면 플랫폼은 기존 작가 중심의 문학잡지 틀을 벗어나려는 차원에서 마련됐다. 연 3회 발간되는 종이잡지(문학지)와 웹사이트(문학웹), 독자와 함께 하는 현장활동(문학몹) 등 다양한 활동을 통해 독자와의 소통을 강화하자는 데 역점을 뒀다.
매년 1월과 5월, 9월에 발간되는 문학지는 동시대의 다채로운 작품과 다양한 독자들 리뷰도 함께 수록될 전망이다. 편집회의에는 독자들이 함께 참여하기도 한다.
19일부터 개방되는 웹사이트(www.munhak3.com)는 상시적인 쓰기·읽기·소통의 장이 된다. 다양한 창작물을 자유롭게 올리는 ‘그냥 올려본다’ 게시판, 단어 3개를 중심으로 현안을 토론하는 ‘키워드 3’ 게시판, 200자 원고지 300장 분량으로 자유로운 작품을 연재하는 ‘3×100’ 코너 등이 운영된다. 문학3의 다양한 콘텐츠를 기반으로 팟캐스트 방송도 제작된다.
‘문학몹’은 다양한 오프라인 현장에서의 활동을 기반으로 할 예정이다. 촛불집회에서의 낭독회나 문학 관련 퍼포먼스 등이 펼쳐질 예정이다.
창비 측은 “그간 문학잡지는 단순히 작가의 기획물이라는 관점을 강조함으로써 작가의 전유물로 인식돼온 측면이 크다”며 “이번 플랫폼을 계기로 문학이 그들만의 리그이 아닌 삶의 현장을 담아내는 대안이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문학플랫폼 '문학3'. 사진제공=창비
권익도 기자 ikdokwon@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