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황인표기자] 은행들이 수신이자는 덜 주면서 대출이자는 높이는 바람에 예대금리가 올들어 최고치를 경신했다.
한국은행이 29일 발표한 '11월 금융기관 가중평균금리 동향'에 따르면 예금은행의 잔액기준 수신금리는 전월에 비해 0.03%포인트 하락한 3.22%인 반면, 대출금리는 0.1%포인트 상승한 5.8%를 나타냈다.
수신금리는 지난 2006년 3월 3.22%를 기록한 이후 최저치다.
이에 따라 10월 2.45%였던 예대금리차는 11월 들어 2.58%로 커졌다. 작년 12월 2.7%이후 최대치다.
◇ 잔액기준 예대금리차 추이
김병수 한은 금융통계팀 과장은 "올해 초에 비해 은행 자금 사정이 나아진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며 "이자 수지 측면에서 은행들이 압박을 덜 받고 있다"고 말했다.
신규기준 가계대출 금리는 연6%로 전월에 비해 0.05%포인트 떨어졌다. 주택담보대출이 0.03%포인트, 예적금담보 대출이 0.24%포인트 하락했기 때문이다.
잔액기준 기업대출 금리는 대기업, 중소기업 모두 각각 0.06%, 0.08%포인트 오른 5.71%, 6.28%를 기록했다. 신규기준 기업대출 금리는 전월과 동일한 5.48%였다.
상호저축은행은 예금금리가 0.05%포인트, 대출금리는 0.29%포인트 떨어졌다.
신용협동조합 예금금리는 0.07%포인트 오른 반면 대출금리는 0.01%포인트 떨어졌고, 상호금융 예금금리는 0.09%포인트, 대출금리는 0.05%포인트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