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송수연기자]
이노칩(080420)테크놀로지의 정전기•전자파 필터가 내년 애플의 아이팟(MP3플레이어) 신규모델에 탑재된다.
강중근 이노칩 상무이사는 “해외 시장 개척을 위해 애플의 신규 아이팟 모델에 신제품인 정전기•전자파 필터를 탑재할 예정으로 최종 승인단계에 있다”며 “내년 2분기부터 매출이 일어날 것”이라고 밝혔다.
이노칩은 칩부품 제조 전문회사로 휴대폰 등에서 발생되는 정전기와 전자파제거를 동시에 구현한 정전기•전자파 필터(ESD/EMI 필터)가 주력 제품이다.
이노칩은 LG전자 휴대폰의 75%, 삼성의 35%를 점유하고 있어 ESD/EMI 필터 부문으로는 국내 시장점유율 1위 업체다.
올해 매출 기준으로 ESD/EMI 필터는 이노칩 매출의 50%를 차지하고 있다.
특히 이 회사의 ESD/EMI 필터는 세라믹으로 구현해 기존 반도체 타입보다 가격 경쟁력이 있다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이번에 애플 아이팟에 탑재될 정전기•전자파 필터는 비대칭잡음 정전기•전자파 필터(Common모드 ESD/EMI필터)로 이노칩의 신제품이다.
비대칭잡음 ESD/EMI필터는 휴대폰, 디지털TV, USB 등에 적용 가능하다.
스마트폰 시장 등의 성장으로 이노칩은 내년에는 비대칭잡음 ESD/EMI필터 부문에서 2배 이상의 성장을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노칩은 칩부품 사업외에 적외선 귀체온계 등 신규사업도 활발히 진행 중이다.
지난해 귀체온계 사업에 뛰어든 이노칩은 올해 신종플루 여파로 귀체온계에서만 지난해와 비교해 10배이상의 매출 성장을 기록했다.
내년 1분기에는 고급형 귀체온계 모델을 추가 출시 해 중저가와 고가 귀체온계 시장을 모두 공략한다는 계획이다.
또 적외선 귀체온계는 미국과 유럽 일부국가에서 판매승인을 얻었고, 중국 국가식품약품감독관리국(SFDA) 승인이 내년 1분기 안에 결정될 예정이라 해외 수출에도 탄력을 받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밖에 이노칩은 한 버튼으로 상하좌우, 오케이버튼이 가능한 홀마우스(Hall Mouse)로 게임폰이나 인터넷TV(IPTV) 리모콘 등을 겨냥해 사업을 확장할 계획이다.
강 상무는 “내년에는 스마트폰 등 다기능 휴대폰의 비중이 늘어날 것으로 기대돼 ESD/EMI필터 뿐 아니라 신제품인 비대칭잡음 필터의 매출 증가가 예상된다”며 “적외선 귀체온계의 해외 수출도 본격화될 것으로 보여 내년에는 올해보다 45% 증가한 750억원의 매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