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형석기자] P2P(개인 간·peer to peer) 대출업체인 미드레이트가 2000만원 규모의 미술품 담보 투자상품을 출시한다고 23일 밝혔다. P2P대출업체가 미술품을 담보로 한 대출 투자상품을 내놓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 상품의 투자자 모집은 기간 2개월에 연 수익률 12%다. 상환 조건은 만기 일시 상환이다.
담보 미술품은 '극사실주의화가'인 고영훈 작가의 작품으로, 30대 후반의 남성이 지난해 3월 서울옥션에서 5000만원에 낙찰 받은 '스톤북'이다.
미드레이트는 최근 낙찰 사례를 고려해 낙찰가의 40%인 2000만원의 대출금액을 보수적으로 산정했다. 모집된 금액은 차입자의 사업자금 목적으로 사용될 예정이다.
이승행 미드레이트 대표는 "동산의 경우 부동산에 비해 부피가 작고 무게가 가벼워 회사 차원에서 관리가 쉽고 차입자의 부실이 생길 시 보다 빠르게 담보물을 매각하여 투자 고객들을 보호 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며 "P2P금융의 이용 주체는 결국 사람으로 자체 신용심사알고리즘을 통한 인적 평가를 더욱 고도화하여 부동산, 동산 담보 상품의 적정 금리를 산출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미드레이트는 자체 개발한 신용평가 알고리즘인 ‘미드레이트CSS’를 통해 차별화된 대출심사를 하고 있다. P2P금융권 최초 농협금융의 NH오픈플랫폼을 활용해 대출자와 투자자의 편의를 돕고 있으며, 지난해 10월에는 핀테크 기술력과 성장가능성을 인정받아 기술보증기금의 벤처기업인증을 받았다. 지난 9일 소상공인 투자상품인 '브롱스 노원점1차'를 성공적으로 모집완료했다.
미드레이트가 출시한 대출 투자 상품의 미술품 담보인 고영훈 작가의 '스톤북'. 사진/미드레이트
김형석 기자 khs84041@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