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원수경기자] LG생활건강이 지난해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화장품 부문의 견조한 성장세를 바탕으로 연매출을 처음으로 6조원을 돌파했다.
LG생활건강(051900)은 지난해 연간 매출이 전년대비 14.4% 성장한 6조941억원, 영업이익은 28.8% 늘어난 8809억원을 기록했다고 24일 공시했다. 당기순익은 전년대비 23.1% 늘어난 5792억원을 기록했다.
4분기 매출은 전년대비 9.7% 늘어난 1조4573억원, 영업익은 20.7% 늘어난 1779억원을 나타냈다.
화장품 분야는 사드 우려를 지우며 전년대비 24.6% 늘어난 3조1556억원의 연매출을 올렸다. 영업이익은 42.9%나 급증하며 5781억원을 기록했다.
후와 숨 등 럭셔리화장품의 성장세가 두드러졌다. LG생건 관계자는 "럭셔리 화장품은 국내 면세점 뿐 아니라 중국 현지에서의 높은 인기로 수요가 증가하여 매출이 전년 대비 40% 성장, 전체 화장품에서 비중이 69%로 높아졌다"고 설명했다.
후의 글로벌 매출은 1조2000억원을 넘어서며 전년대비 49% 성장했다. 숨은 중국진출 효과를 바탕으로82%의 고성장세를 보이며 지난해 3431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생활용품 분야는 연간기준으로 전년대비 5.4% 성장한 1조5945억원의 매출을 달성했다. 영업이익은 9.1% 늘어난 1869억원이었다.
프리미엄 제품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면 퍼스널케어 분야가 전년대비 6.4% 성장했고 홈케어 분야도 천연제품 출시 등을 바탕으로 4.5% 성장세를 보였다.
음료 분야의 매출은 전년대비 4.8% 늘어난 1조3440억원, 영업이익은 7.1% 늘어난 1159억원을 기록했다. 탄산음료의 매출이 전년대비 8% 늘어난 가운데 탄산수 씨그램이 전년대비 38%의 성장세를 기록하며 매출 200억원을 달성했다.
한편 LG생건은 올해에는 작년보다 6.9% 늘어난 6조5200억원의 매출을 올릴 것으로 기대했다. 영업이익은 9450억원을 전망했다.
원수경 기자 sugyung@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