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진아기자]
삼성전기(009150)는 지난해 4분기 갤럭시노트7 단종 영향으로 465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 적자전환했다고 24일 밝혔다. 이 기간 매출은 1조3450억원이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1% 증가한 반면, 영업이익은 적자로 돌아섰다.
삼성전자 스마트폰에 대한 매출 의존도가 높은 만큼 갤럭시노트7 단종 여파가 컸다. 삼성전기 관계자는 "전략 거래선 플래그십 모델 단종에 따른 고부가 부품 판매 감소와 판가 인하 영향 등으로 영업실적이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사업부문별로 보면, 디지털모듈의 4분기 매출은 5820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12% 감소했다. 하지만 중화 주요 거래선에 대한 듀얼카메라 모듈 등 고사양 제품 판매 증가와 자동차용 모듈 공급이 확대돼 전년 동기 대비 소폭 증가했다. 칩부품은 전분기 대비 소폭 감소한 4477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전략 거래선의 고부가품 수요 감소로 전분기보다 줄었으나, 중화 및 주요 거래선의 고사양 MLCC(적층세라믹캐패시터) 판매 증가로 전년 동기 대비 늘었다. 기판은 전략 거래선의 플래그십 모델 단종과 PC 출하량 감소에 따른 해외 거래선의 재고 조정으로 전분기보다 10% 감소한 2979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삼성전기는 올해 전략 거래선 신규 모델의 부품 공급을 늘리고, 중화 주요 거래선에 듀얼카메라 모듈 및 MLCC를 비롯해 EMC, 기판 등 공급 제품 다변화로 매출을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또 필리핀과 중국 등 해외 신공장의 본격적인 가동으로 MLCC사업 경쟁력을 강화하고, 베트남 공장을 거점으로 차세대 디스플레이용 RF-PCB(경연성 인쇄회로기판) 공급도 확대할 예정이다.
한편 삼성전기는 지난해 연간 기준으로 매출 6조330억원, 영업이익 244억원으로 집계됐다. 전년 대비 매출은 비슷한 수준을 보였지만, 영업이익은 전략 거래선 수요 감소 및 경영 효율화 비용 등으로 92% 감소했다.
박진아 기자 toyouja@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