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보선기자] 증권사들은 25일
삼성SDI(006400)의 지난해 4분기 실적이 예상치를 밑돌았다고 평가하며, 대부분 '중립' 의견을 유지했다. 대신증권은 올해 실적 개선을 근거로 투자의견을 '매수'로 상향 조정했다.
전날 삼성SDI는 4분기 매출액 1조3000억원, 영업적자 580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원식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우호적 환율 환경과 미국 전력용 ESS 판매 확대에도 불구하고, 중국 보조금 이슈가 지속되며 전기자동차향 배터리 공급량이 줄었고 비수기 탓에 전동공구 등 원형 배터리 공급량도 크게 줄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1분기에는 실적이 다소 개선되겠지만, 영업적자는 지속될 것이란 평가다.
정원석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1분기 소형2차전지 부문 손실폭이 크게 개선되겠지만 중국 5차 모범규준 인증이 지연되면서 중대형 전지 부문 실적이 뚜렷한 개선세를 보이기 어려워 전체 영업적자는 지속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권성률 동부증권 연구원은 "1분기에도 영업적자가 지속될 수 있고, 중국 자동차배터리 시장 불확실성도 여전하다. 주력 사업 기대는 있지만, 신뢰를 쌓기까지는 시간이 필요할 것"이라고 했다.
하이투자증권, 하나금융투자, 동부증권 등이 삼성SDI에 대한 투자의견을 '중립'을 유지한 가운데, 대신증권은 '매수'로 의견을 상향 조정했다.
박강호 대신증권 연구원은 "올해 갤럭시S8 배터리가 정상 공급되고, 점유율도 증가하면서 2분기 이후 소형전지 부문의 흑자전환과 전사 영업이익 흑자전환이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이 경우 삼성SDI는 7분기 만에 흑자로 돌아서는 것이다.
김보선 기자 kbs7262@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