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진아기자]
삼성SDI(006400)가 갤럭시노트7 단종 여파로 지난해 4분기 580억원의 영업적자를 냈다.
삼성SDI는 24일 지난해 4분기 매출 1조3029억원, 영업손실 580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갤럭시노트7의 단종 사태가 있었던 전분기와 비교하면 매출은 1.0%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갤럭시노트7 관련 충당금을 반영했던 전분기보다 손실폭이 감소했다. 당기순이익은 77억원으로 삼성디스플레이 등 지분법 이익 1438억원 등이 반영되면서 흑자 전환했다.
전지사업 매출은 미주 전력용 에너지저장장치(ESS) 판매가 대폭 늘었으나 원통형 배터리 판매 감소로 인해 전분기 대비 1.6% 감소한 8368억원을 기록했다. 전자재료사업 매출은 디스플레이 소재 판매 확대로 4647억원을 기록, 전분기보다 6% 증가했다.
사업부문별로 보면, 중대형전지 사업이 4분기 미주 전력용 ESS 판매 확대로 전분기 대비 대폭 성장해 분기 적자율이 축소됐다. 특히 ESS는 흑자로 전환했고, 전기차 배터리는 유럽계 신규 고객을 확보하는 성과를 냈다. 소형전지 사업은 계절적 비수기와 재고 조정 영향으로 전분기 대비 매출이 감소했다. 원통형 배터리는 전동공구 시장 비수기로 판매가 줄었지만 시장의 성장세는 지속됐다는 분석이다. 폴리머 배터리는 연말 재고조정 영향을 받아 매출이 줄었다. 전자재료 사업은 디스플레이 소재 판매 확대로 매출이 전분기 대비 증가했다. 중국 무석의 편광필름 공장 라인 가동이 시작돼 매출이 크게 확대됐고, OLED 소재 역시 지속적인 매출 성장을 달성했다는 설명이다.
삼성SDI는 올 1분기 중대형전지 사업은 계절적 비수기 영향을 받는 가운데, 전기차 배터리는 유럽고객의 신규모델 공급을 통해 매출이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또 소형전지 사업은 폴리머 배터리 신규 제품 판매가 본격화 되고 전동공구 판매가 확대되면서 매출 상승세를 회복할 것으로 예상했다. 전자재료 사업은 편광필름의 TV모델 추가 진입과 OLED용 편광필름의 신규 공급, 반도체 시황 호조에 따라 반도체 소재의 견조한 수요에 따라 매출이 확대될 것으로 내다봤다.
한편, 삼성SDI는 지난해 연간 매출은 전년 대비 5.0% 증가한 5조2008억원, 영업손실은 9263억원을 기록해 전년에 이어 적자를 지속했다고 밝혔다.
삼성SDI는 24일 지난해 4분기 매출 1조3029억원, 영업손실 580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사진은 삼성SDI의 천안사업장 모습. 사진/뉴시스
박진아 기자 toyouja@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