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트5 지원금 인상 일주일…시장도 활기

이통3사 '재고 소진' 차원…불법 보조금도 기승

입력 : 2017-01-25 오후 5:57:39
[뉴스토마토 신지하기자] 갤럭시노트5 공시지원금이 인상된 지 일주일. 이통시장의 분위기도 다소 활기를 띈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이통업계에 따르면, 이통3사가 갤럭시노트5의 지원금을 일제히 상향 조정한 지난 19일부터 24일까지(전산 휴무일 제외) 전체 번호이동 건수는 7만8638건으로 집계됐다. 하루 평균 번호이동 건수는 1만5727건으로, 1월 일 평균 번호이동 건수 1만4940건을 상회한다. 특히 LG유플러스가 601명의 가입자를 늘리며 이통3사 중 유일하게 순증을 기록, 효과를 누렸다. 
 
갤럭시노트5 지원금 인상 첫 날인 19일과 20일 번호이동 건수는 1만3000건대를 기록하다가 첫 주말인 21일 1만7263건으로 4000여건 급증했다. 23일에는 2만2307건으로 다시 올라섰다. 다만, 전산 휴무일 다음 날이라 번호이동 대기물량이 한꺼번에 몰린 것으로 풀이된다. 24일은 다시 1만2500건대로 떨어졌다.
 
SK텔레콤(017670)KT(030200), LG유플러스(032640) 등 이통3사는 앞서 19일 갤럭시노트5(32G·출고가 79만9700원)의 최대 지원금을 각각 36만3000원, 40만원, 42만3000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기존과 비교해 10만~14만7000원 높아졌다. 휴대전화 교체 수요가 높은 설 명절과 졸업 등을 겨냥해 구형폰 재고 소진 차원에서 마케팅을 강화한 것이다. 갤럭시노트5는 지난 2015년 8월20일 출시됐다.
 
지원금이 크게 인상되면서 갤럭시노트5에 대한 소비자들의 주목도도 상대적으로 높아졌다. 일선 유통망에서도 광범위한 불법 보조금을 뿌리면서 소비자들을 유혹했다. 한 휴대전화 온라인 커뮤티에서는 갤럭시노트5를 번호이동 조건으로 5만원에 구입했다는 글이 올라오며 많은 관심을 끌었다.
 
이날에도 서울 광진구 강변 테크노마크 한 유통점주는 KT 번호이동 시 갤럭시노트5를 9만원에 팔겠다고 제안했다. 월 6만원대 요금제 기준으로 부가 서비스 2개를 3개월간 유지하는 조건이다. 30만원 상당의 불법 보조금이 지급되는 셈이다. 같은 기준에서 정상적으로 갤럭시노트5를 구매할 경우 39만원가량을 부담해야 한다. 또 다른 유통점주는 "갤럭시노트5 구형폰 재고떨이 차원"이라며 "특히 32GB를 소비자들이 많이 찾고 있다"고 말했다.
 
서울 용산 전자상가 휴대전화 매장의 모습. 사진/뉴시스
 
신지하 기자 sinnim1@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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