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선영기자] 2009년 일본증시에서 도요타와 닛산 등 자동차주의 시가총액이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31일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2009년 일본증시는 19% 오르며 3년만에 처음으로 상승했다. 도쿄증시의 전체 상장기업 시가총액도 지난 30일 종가기준으로 9%증가한 306조엔(약 3900조원)을 기록했다.
신흥국가의 수요증가로 자동차 및 자원 주식의 시가총액이 증가한 반면, 수요침체로 시장축소에 직면한 통신, 전력 등 내수관련 주식의 시가총액 감소세는 두드러졌다 .
종목별로는 도요타자동차의 시가총액이 전년대비 34%(3조3600억엔) 증가한 13조3782억엔으로 전체 종목중 1위를 차지했다. 8년째 시가총액 1위를 고수한 것.
닛산자동차도 시가총액이 153% 급증한 3조6617억엔으로 지난해 35위에서 8위까지 껑충 뛰어 올랐다.
일본 자동차업체들은 내수 뿐 아니라 미국과 유럽의 판매 급감으로 큰 타격을 받았지만, 아시아 등 신흥국가의 수요 회복으로 주가도 반등에 성공했다. 특히 닛산자동차의 주가는 연중 신고가를 경신했다.
시가총액 2위는 종합상사인 미쓰비시UFJ파이낸셜그룹으로 시가총액이 86% 증가한 6조3950억엔을 기록해 지난해 20위에서 7위로 뛰어올랐고, 통신회사인 NTT가 5조7455억엔으로 3위를 차지했다.
이밖에 철강회사인 신일본철강과 JFE홀딩스 역시 시가총액 순위가 크게 상승했고, 시가총액이 1조엔을 넘어선 기업도 67개사로 지난 해보다 10곳 이상 증가했다.
반면 게임업체인 닌텐도는 지난 2007년11월 10조엔을 넘어섰던 시가총액이 3분의 1 수준까지 급감하는 등 가파른 감소세를 보였고, 이동통신회사인 NTT도코모 역시 시가총액이 28% 감소해 지난해 2위에서 5위로 하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