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정진욱 기자] 중국이 일각에서 지적되고 있는 자산버블 우려에도 불구하고 신규대출 규모를 줄이지 않을 것임을 밝혔다.
4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리우 밍캉 중국 은행감독관리위원회(CBRC)의장은 "중국은 대출 확대를 위한 충분한 자금을 가지고 있다"며 "개인과 중소기업을 지원하기 위한 대출 확대를 시중 은행에 요구했다"고 밝혔다.
리우 의장은 이날 블룸버그통신에 기고한 칼럼을 통해 "구조적인 자산버블 위험이 나타나고 있지만 은행들은 대출 확대를 통해 지방 발전과 의료복지 확대, 에너지 절약과 친환경사업을 지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충분한 자본과 유동성, 강화된 지급준비율 등 강력한 안전망들로 급증하는 대출로 인한 은행시스템의 위험을 제한할 것"이라며 "공격적인 대출 확대로 시중은행들의 재무건전성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지만 중국의 개별 은행들과 은행 산업 전반은 이 같은 우려를 불식시킬 충분한 자금을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중국은 지난해 1~11월까지 총 9조2100억위안(1조3000억달러) 규모의 신규대출 시행으로 강력한 경기부양에 성공했지만 과다하게 풀린 유동성이 증시와 부동산시장에 몰리면서 자산버블 위험이 대두되고 있다.
원자바오 중국 총리가 지난달 27일 "중국의 신규대출은 과도한 편"이라고 평가할 수준.
하지만 중국 정부는 개인과 중소기업을 지원하기 위한 신규대출은 확대한다는 방침으로 이날 리우 의장 역시 올해 신규대출 한도를 명확히 제시하지 않아 상황에 따른 유연한 유동성 지원이 이뤄질 수 있음을 시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