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유가 지속…하이브리드 전성시대

K7 하이브리드 상승세, 어코드 하이브리드도 인기

입력 : 2017-02-02 오후 6:00:55
최근 고유가가 지속될 뿐만 아니라 디젤차량에 대한 선호도가 낮아지면서 하이브리드(HEV) 차량을 찾는 고객들이 늘고 있다. 이에 현대자동차는 그랜저 하이브리드 모델 출시를 예정보다 앞당기는 등 완성차업체들이 친환경차시장 선점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2일 현대·기아차에 따르면 기아차(000270)가 지난해 11월 K7 하이브리드 모델을 출시한 이후부터 K7 전체 판매량이 지속적으로 늘고 있다. 지난해 10월 3911대에서 11월 4072대, 12월 6163대를 팔았다. 지난 1월의 경우 3743대로 판매량이 소폭 하락했지만 전년동기와 비교할 때 172.6% 증가한 수치다.
 
이중 하이브리드 차량은 지난해 11월 439대, 12월 889대, 올 1월 636대로 총 1964대가 판매됐다. 같은 기간 국내 완성차업체에서 판매한 하이브리드 세단 중 가장 많은 수치다. 쏘나타 하이브리드는 1493대, 그랜저 하이브리드 1161대, 아이오닉 하이브리드 1093대, 신형 K5 하이브리드 697대를 기록했다. 
 
이처럼 하이브리드 차량에 대한 수요가 늘고 있는 이유는 고유가가 지속되면서 친환경차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을 뿐만 아니라 폭스바겐 배출가스 조작으로 디젤차량에 대한 선호가 줄어들었기 때문이다. 이에 업계에서는 올해 하이브리드 연간 판매량이 7만대를 넘어설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완성차업체들은 올해 새로운 하이브리드 모델을 선보이며 시장 공략에 나서고 있다.
 
혼다코리아는 지난달 18일 중형세단 어코드 하이브리드를 출시했다. 2L 가솔린 엔진과 두 개의 전기모터를 장착해 19.5㎞/L의 연비를 자랑한다. 사전계약 대수가 600대를 넘어서면서 이미 연간 판매목표(1200대)의 절반을 달성할 만큼 인기를 끌고 있다. 
 
현대차(005380)는 신형 그랜저 하이브리드 모델을 4월 출시할 예정이다. 기아차 올 뉴 K7 하이브리드의 파워트레인이 탑재될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출시 전 새로운 연비향상 기술이 개발된 것이 있으면 탑재할 예정이다. 이에 기존 그랜저 하이브리드 모델보다는 연비 등 동력성능이 확실히 향상될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한편 지난해 국내 시장에서 하이브리드와 플러그인하이브리드(PHEV) 모델은 총 6만2941대(수입차 포함)가 판매됐다. 이는 2015년 판매량 3만8931대와 비교하면 61.6% 가량 급증한 것이다.
 

 
기아차가 지난해 11월 K7 하이브리드 모델을 출시한 이후부터 K7 전체 판매량이 지속적으로 늘고 있다. 지난해 11월부터 올해 1월까지 국내 완성차업체 하이브리드 세단 중 가장 많이 팔았다. 사진/기아차
 
배성은 기자 sebae@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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