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 측 "고영태 만나 출석요구서 전달해달라"(종합)

헌재에 특별송달 신청…검찰 출신 변호사 추가 선임

입력 : 2017-02-03 오후 4:17:02
[뉴스토마토 이우찬기자] 박근혜 대통령 탄핵심판 대리인단이 오는 6일 최순실씨 형사 재판에 증인으로 출석하는 전 더블루K 이사 고영태씨를 소환해달라고 헌법재판소에 요청했다.
 
대통령 대리인단 이중환 변호사는 "고씨가 6일 형사법정에 출석할 경우 증인소환장을 법정에서 전달해달라는 특별송달을 헌재에 신청했다"3일 밝혔다. 대통령 측은 이번 탄핵사태가 최씨와 고씨의 불륜관계에서 시작됐다며 고씨를 탄핵심판 증인으로 불러야 한다고 강력히 요청해왔다. 헌재도 그동안 고씨를 증인으로 소환하려 했으나 소재파악이 안 돼 증인소환장을 송달하지 못해 어려움을 겪었다. 헌재 관계자는 재판부는 고씨가 최순실씨 사건에 증인으로 출석할지 확인하는 단계라며 증인출석 요구서를 전달할지를 결정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헌재 관계자에 따르면 검찰은 이날 헌법재판소 법정에 출석한 증인들에 대한 신문조서와 녹취파일을 달라고 헌재에 요청했다. 최씨를 비롯해 안종범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정호성 전 부속비서관·차은택 감독·김종 전 문화체육관광부2차관·이승철 전국경제인연합 부회장이다.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리고 있는 최씨 등에 대한 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 공판 및 수사와 관련된 내용을 살펴보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박영수 특별검사팀은 헌재에 증인으로 나왔던 이영선·윤전추 청와대 행정관에 대한 녹취파일 송부 요청을 지난달 했고, 헌재가 보낸 바 있다.
 
한편 대통령 측은 위재민(사법연수원 16) 변호사를 추가로 선임했다. 검찰 출신인 위 변호사는 광주지검 형사1부장검사·서울고검 검사 등을 지냈다. 대통령 대리인단은 14명으로 늘어났다.
 
대통령측 법률대리인단 이중환 변호사가 지난 1일 오전 서울 종로구 헌법재판소 대심판정에서 열린 박근혜 대통령 탄핵심판 10차 변론에서 대리인단과 자료를 살펴보고 있다. 사진/뉴시스
 
 
이우찬 기자 iamrainshine@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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