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 리니지 성공에 인기IP 보유종목 관심 커져

증권가, 모바일 MMORPG 성장 가능성에 주목

입력 : 2017-02-06 오후 4:19:41
[뉴스토마토 김나볏기자] '리니지2 레볼루션'의 성공을 계기로 인기 지적재산권(IP)을 보유한 중소게임사에 대한 증권가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지난해 12월14일 출시된 넷마블게임즈의 리니지2 레볼루션은 1개월 만에 누적매출 2060억원, 평균 일매출 70억원 수준을 기록하는 등 대박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6일 넷마블은 역대 최고 실적을 발표하기도 했다. 지난해 4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보다 36.4% 늘어난 4690억원, 영업이익은 80.9% 증가한 1188억원에 달했다. 연간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1조5061억원, 2954억원을 기록했다.
 
리니지2 레볼루션의 장기 흥행이 유력화되면서 모바일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를 개발 중인 여타 게임사들도 덩달아 각광받고 있다. 게임 시장의 성장은 둔화되고 있지만 리니지2 레볼루션의 성공으로 모바일 MMORPG의 성장 가능성만큼은 증명된 셈이기 때문이다.
 
이민아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리니지2 레볼루션을 필두로 향후 본격적인 모바일 MMORPG 시장이 열릴 것"으로 전망했다. "PC용 MMORPG 게임 시장이 '바람의 나라'를 시작으로 '리니지', '뮤', '리니지2' 등으로 이어졌던 것과 같이 모바일 MMORPG 시장도 향후 다양한 게임들이 출시되며 발전해갈 것"이라는 예상이다.
 
현재 '미르의 전설2'를 활용한 모바일 게임을 준비 중인 위메이드(112040), '이카루스'와 '뮤(MU)', '썬(SUN)', '아제라'를 이용한 모바일 게임을 준비 중인 웹젠(069080) 등이 증권가의 이목을 끌고 있다. 이밖에 네오위즈게임즈(095660)의 '블레스' IP를 활용한 모바일 MMORPG, 와이디온라인(052770)의 '프리스톤테일' IP를 활용한 모바일 MMORPG가 중국 게임사를 통해 개발되고 있다.
  
투자업계의 관심은 리니지2 레볼루션의 흥행이 관련 업종의 모멘텀으로 작용해 그간의 낙폭을 만회하게 할지다. 중소 게임업체의 지난 2년간 주가 하락은 가팔랐다. 위메이드의 경우 지난 2015년 8월 7만원대를 기록했지만 이후 66.5% 빠졌고, 웹젠은 2015년 4월 4만5000원대를 기록한 이후 64.8% 하락했다.
 
다만 모바일 MMORPG를 개발할 수 있는 업체가 제한적이라 활로를 찾기 쉽지 않은 만큼 중간 실적을 점검하며 가는 전략이 유효할 것으로 보인다. 이민아 연구원은 모바일 게임의 성장 가능성을 언급하면서도 "모바일 게임 시장의 경쟁은 더욱 치열해졌을 뿐만 아니라 선호 장르가 MMORPG로 진화하면서 보다 많은 신작 개발 인력과 개발 기간이 요구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김나볏 기자 freenb@etomato.com
 
'리니지2 레볼루션'의 대성공으로 모바일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의 성장 가능성에 증권가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사진은 지난해 11월 부산 벡스코에서 개막한 국제게임전시회 '지스타 2016'을 찾은 관람객들이 신작 모바일 게임을 즐기고 있는 모습. 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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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나볏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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