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민호기자] 금융감독당국이 강정원 KB국민은행장 사퇴와 관련해 불거진 '관치금융' 의혹에 대해 발끈했다.
금융감독원은 4일 KB국민은행 사전검사와 관련해 "KB금융 사외이사와 임직원의 사생활과 관련된 어떠한 자료도 제출하도록 요청하거나 조사한 사실이 없다"고 말했다.
주재성 금감원 은행업서비스본부장은 이날 "사전검사에는 은행에 손실을 초래한 사안 등 건전성 감독과 은행경영 실태평가에 필요한 자료만 제출 받았다"며 "자료제출 방식도 관련 규정에서 정하는 절차를 준수했다"고 밝혔다.
그는 "지난해 우리은행에 대해 9영업일간 사전검사를 실시한 것을 감안하면 국민은행에 대한 검사 기간이 지나치게 길지는 않다"며 금감원 입장을 전했다.
금감원은 임직원 개인 PC 압수 논란과 관련해 검사 착수 후 거액손실이 발생한 업무에 대한 자료제출을 요청했지만 자료가 없는 경우가 있었다고 설명했다.
또 일부 업무의 경우 담당자의 컴퓨터에만 자료가 저장돼 있어 국민은행 준법감시인의 입회하에 필요한 자료만 제출받았다고 주장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국민은행의 위법 부당한 사실을 확정적으로 파악한 적이 없다"며 "언론 등에 이를 제공한 사실도 없다"고 강조했다.
금감원은 오는 14일부터 KB금융지주와 국민은행에 대한 종합검사를 실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