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용현기자]
한라(014790)가 2016년 결산결과 영업 및 재무 측면 모두 큰 폭의 개선된 수치를 보이며 턴어라운드에 성공했다.
한라는 8일 잠정공시를 통해 2016년도 결산결과 연결기준 매출액 1조8280억원, 영업이익 911억원, 당기순이익 134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영업이익은 전년 310억원에서 194% 가량 증가하는 큰 폭의 상승세를 보였고, 당기순손익도 1144억원 순손실에서 당기순이익 134억원으로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4분기 영업이익도 219억원을 보이며 4분기 연속 흑자로 확실한 실적개선에 성공했다.
한라 관계자는 "실적 개선은 건축 및 주택사업부문 호조와 강도 높은 혁신 활동으로 원가율, 판관비가 큰 폭으로 낮아졌기 때문"이라며 "차입금 감소에 따라 이자비용도 대폭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한라는 2016년 재무구조가 현저히 개선됐다. 별도기준으로 부채비율을 409%에서 267%로 큰폭으로 낮췄고, 재무측면에서도 2015년 말 6600억원이었던 차입금 규모를 2016년 말 3300억원 수준까지 절반 가량 큰 폭으로 낮췄다. 이자보상배율 또한 2015년 말 0.34에서 2016년 말 1.8로 큰 폭으로 상승했다.
한라는 지난해 12월에만 동탄경부고속도로 직선화 공사, 위례신도시 오피스텔 등 약 4000여억원 규모의 민간 및 공공 공사들을 수주하는 성과를 보였다. 또한 한국기업평가에서 'BBB안정적'으로 상향 평가했고 나이스신용평가에서도 'BBB안정적'으로 평가했다. 올해 초 4년 만에 공모채시장에 성공적으로 재진입, 리테일 판매도 성공적으로 마무리되는 등 지난해 수주, 영업, 재무 등 전부문에서 내실을 다지는데 성공했다.
지난 달 6일 한라인재개발원에서 열린 '한라 2017년 사업계획 워크숍'에서 박철홍 대표가 총평하고 있다. 사진/한라
한편, 한라의 2017년도 경영방침은 '내실과 성장'이다. 2016년도 경영성과를 토대로 내실경영을 더욱 견고히 함과 동시에 성장을 추구해 미래성장동력을 확보한다는 전략이다.
올해 별도기준 사업목표는 신규수주 1조4000억원, 매출액 1조4535억원(전년 1조3584억원), 영업이익 1021억원으로 설정했다.
토목부문에서는 낙찰률 상승이 예상되는 종심제 및 기획제안형 사업방식인 기술형 입찰중심으로 확대되는 제도변화에 맞춰 우수시공능력을 갖춘 철도, 항만, 공항의 공종에 적극 참여할 예정이다. 민자 SOC사업에서도 우수한 사업노선을 선점, 제안해 적극적으로 수익성을 개선할 계획이며, 추가적으로 신규 운영사업을 모색해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할 계획이다.
개발부문에서는 공원조성사업 등 공모형 사업 및 뉴스테이, 지주공동사업을 적극 추진하고 사업구조화 능력을 기반으로 대규모 기획제안형 사업에도 더욱 매진할 계획이다. 주택부문은 한라비발디를 교육특화 대표브랜드로 각인시켜 브랜드 가치를 높인다는 계획이다. 앞으로 중장기 미래성장동력 발굴을 위해 그룹신규사업실과 협의해 Iot, ICT 등 4차 산업 관련 미래 먹거리 사업도 활발히 추진 중에 있다.
박철홍 한라 대표는 "올해도 내실있는 성장을 이어갈 것으로 지난해 초과 달성했듯이 올해 사업목표인 영업이익 1021억원 이상을 초과 달성할 수 있도록 전부문에서 총력 매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용현 기자 blind28@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