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서혜승기자] 지난해 9월 말 이후 80만원의 벽을 다시금 돌파한
삼성전자(005930). 부담스러운 주가에 상승세까지 이어지는 상황에서 지금이라도 매수에 나서야 하는걸까.
증권업계 전문가들은 삼성전자에 뚜렷한 1월효과가 기대된다며 목표주가를 잇달아 상향조정하는 한편 추가상승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다.
지난 2006년부터 3년 연속 하락했던 삼성전자는 지난해 77.16% 급등하면서 지수 상승을 주도했다. 2010년 첫 거래일 1.25% 오르며 80만원을 돌파한 삼성전자는 5일 오전 11시26분 현재 1.60% 오른 82만2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오는 7일 발표 예정인 삼성전자의 4분기 예비실적은 연결기준 매출액 36조1000억원, 영업이익 3조6600억원으로 예상되고 있다.
안성호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4분기 삼성전자 잠정실적 발표는 올 1분기 실적전망 컨센서스 상향조정의 계기가 될 것이라는 점에서 실적발표 전후 삼성전자 주가 강세가 예상된다"고 전했다.
안 연구원은 "올 1분기에 계절성을 뛰어넘는 실적호조 모멘텀이 예상되며 2010년엔 연결영업이익이 15조원을 상회하는 사상최대 실적을 달성할 전망인데다 삼성전자의 주가가 경쟁사 대비 언더퍼폼인 상황이므로 이달부터 주가 주도력이 강화될 것으로 전망한다"며 목표주가를 기존의 94만원에서 106만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이미 많은 증권사들은 삼성전자의 목표주가를 100만원 이상으로 보고 있다. 솔로몬투자증권이 107만원을, 대우증권, LIG투자증권, IBK투자증권이 105만원, 교보증권과 이트레이드증권이 101만원, 키움증권은 100만원을 제시한 바 있다.
연말과 연초에 통상 나타나는 IT재고 조정효과도 크게 우려할 사항이 아니라는 분석이다.
이승우 신영증권 연구원은 "글로벌 IT 재고수준 자체가 낮아 IT 재고조정 효과가 극히 미미한 수준에 그칠 것으로 보인다"며 "특히 최근에 PC 수요가 윈도우7, 경기회복, 교체주기 도래, 중국 춘절 수요 등과 맞물려 당초 전망에 비해 강하게 나타나고 있어 1월에도 삼성전자의 주가 상승 효과가 재현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가격 측면에서도 IT섹터의 추가 상승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
빠른 상승세가 나타나고 있지만 아직 코스피 상대수익률 고점과는 일정한 갭이 존재하며 특히 삼성전자는 상대수익률 추세의 평균 수준에 머물고 있어 상승여력이 높다는 판단이다.
원상필 동양종금증권 연구원은 "이미 많이 올라 비싸 보이는 종목을 사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지만 지금 시장은 IT섹터의 추가 상승과 코스피 1700선 안착에 대비할 시점"이라고 조언했다.
뉴스토마토 서혜승 기자 harona@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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