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유현석기자]
넥스트칩(092600)은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액이 640억5600만원으로 전년 대비 1.38% 증가했다고 9일 밝혔다. 다만 영업이익은 적자로 전환해 12억8800만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으며 순이익은 91.37% 감소한 7억2000만원이다.
회사 관계자는 "매출액은 지난해의 631억8000만원을 뛰어넘은 사상 최대의 기록"이라며 "다만, 신규시장 창출을 위해 연구개발비를 비롯한 투자가 증대되면서 수익성에는 아쉬움을 보이며 영업손실을 기록했다"고 말했다.
넥스트칩은 지난해 수익 부진의 가장 큰 이유로 자동차 분야 등 신규시장 진출을 위한 연구개발비 증가를 꼽았다. 실제로 넥스트칩의 연구개발비는 개별 기준으로 지난 2015년 74억5000만원에서 지난해 123억원으로 65% 증가했다. 자동차 분야에서 아직 매출이 크게 나오지 있지 않지만, 미래 성장 동력 분야에 통 큰 투자를 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회사 측은 목표로 하고 있는 2018년 본격적인 자동차 시장 진출을 위해 올해도 과감하게 연구개발에 투자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수익 부진의 다른 이유는 연결대상 자회사의 증가다.
회사 관계자는 "회사가 최근에 인수해 연결대상에 들어간 자회사들은 신규시장 창출에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되지만 가시적인 성과가 나오기에는 시간이 부족했기 때문"이라며 "다만 자회사들도 조만간 가시적인 성과가 나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실제 자회사 중 한 회사는 올해 100억원 이상의 매출과 영업이익을 기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회사는 올해를 자동차 시장 진입을 위한 마지막 준비 단계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 유럽, 미국, 일본 등의 세계적인 자동차 부품업체 티어1 대상 프로모션이 성과를 거둬 타사와의 경쟁에서 앞서가면서 납품 결정 소식의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는 상태라는 설명이다.
김경수 넥스트칩의 대표는 “기대보다는 지난해 실적이 만족스럽지는 못했지만 이에 실망하지 않고 2018년 자동차 반도체 시장 진입의 원년이라는 더 큰 쾌거를 이루는데 더욱 집중적으로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유현석 기자 guspower@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