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적부진 SKC…"도약 위한 변화 기반 마련"

지난해 영업익 1495억원…전년 대비 31% 감소

입력 : 2017-02-09 오후 5:47:42
[뉴스토마토 조승희기자] SKC(011790)가 지난해 태양광 매각, 필름 구조조정 등으로 발생한 일회성 비용 때문에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30% 넘게 급감했다. SKC는 지난해 단행한 경영 효율화를 발판으로 올해 본격적인 재도약으로 수익성을 높이겠다는 포부다.
 
SKC는 4분기와 연간실적 공시를 통해 지난해 매출 2조3593억원, 영업이익 1495억원을 거뒀다고 9일 밝혔다. 4분기 영업이익은 412억원으로 직전 분기(183억원) 대비 125% 증가했다.
 
부문별로 보면 화학사업에서는 지난해 매출 7280억원, 영업이익 1048억원을 기록했다. 미쓰이화학과 설립한 합작사 MCNS로 폴리올 사업이 이관되면서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전년 대비 17.4%, 38.3% 줄었다. 다만 글로벌 대형고객 중심의 고부가 PG(프로필렌글리콜) 판매에 힘입어 영업이익률은 14.4%로 견조하게 유지됐다.
 
SKC 관계자는 "역내 PO(산화프로필렌) 수급이 안정적으로 유지될 전망이며, 고부가 PG 등 PO 다운스트림 사업역량 강화와 PU(폴리우레탄) 스페셜티 소재로 제품 포트폴리오 개선해 안정적인 수익기반을 구축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필름사업은 지난해 매출 6528억원을 기록했지만, 영업이익은 70억원 적자에 그쳤다. 지난해 2~3분기에 걸쳐 구조조정이 진행되며 약 313억원의 비용이 반영됐기 때문이다. 회사 관계자는 "필름사업의 경영 효율화가 완료되고 투명 PI(폴리이미드) 필름, TAC(트리아세틸셀룰로스필름대체필름), PVB(접합유리필름) 등 고부가 제품의 상업화 추진으로 역량이 강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자회사는 지난해 매출 9785억원, 영업이익 517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 대비 15.2%, 영업이익 330% 늘면서. 매출로는 사상 최대를 달성했다. SK텔레시스는 반도체 소재사업 본격화에 따라 이익이 성장했으며, SK바이오랜드도 신증설 효과로 연간 최대 매출을 달성했다. 지난해 하반기에 SKC솔믹스의 태양광 사업을 매각하며 유상증자를 통해 재무구조 안정화했다.
 
회사 관계자는 "올해를 글로벌 스페셜티 마케터 도약을 위한 변화, 혁신의 원년으로 선포하고 핵심사업을 스페셜티로 전환하는 등 기업가치화 성장을 가속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피성현 SKC 최고재무책임자는 경영실적 발표회에서 SKC하스디스플레이필름 지분 인수 여부와 관련해 "제안이 아직 오지 않았다"며 "제안이 온다면 여러 가지 부문에서 검토해야 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조승희 기자 beyond@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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