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나볏기자] 반도체 장비·소재 업체들 주가가 올해 들어 조정을 받고 있다. 하지만 증권가에서는 아직 팔 때가 아니라는 평가다.
올해 들어
SK머티리얼즈(036490),
한솔케미칼(014680),
디엔에프(092070),
원익머트리얼즈(104830),
솔브레인(036830),
후성(093370),
동진쎄미켐(005290) 등 소재업체들은 1.7~15.1% 조정을 받았다. 장비주도 예외는 아니었다. 같은 기간 5.7% 상승세를 기록한
에스에프에이(056190)를 제외하면
원익IPS(240810),
테스(095610),
AP시스템(054620),
비아트론(141000),
테라세미콘(123100),
이오테크닉스(039030),
케이씨텍(029460),
피에스케이(031980) 등이 3.7~22.9%의 낙폭을 기록했다.
반도체 사이클 수혜에 대한 기대감에 지난해 하반기 이후 반도체 장비소재주 주가는 전반적인 상승세를 보였지만 이후 가파른 상승폭에 대한 경계심이 생기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SK머티리얼즈, 원익IPS 등 일부 서플라이체인(부품공급망) 종목의 4분기 실적 결과가 기대치를 소폭 밑돈 점도 부담을 키우고 있다. 이 가운데 OLED 장비 주가가 고점에 달했다는 우려가 확산되고 있다.
다만, 기대가 워낙 컸던 만큼 조정 국면은 불가피하나 아직은 팔 때가 아니라는 게 전문가들의 시각이다. 이종욱 삼성증권 연구원은 "투자자들이 냉정을 되찾으면 OLED와 NAND의 사이클을 구분 짓기 시작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OLED는 투자사이클이 일단락되고 삼성디스플레이의 부품과 소재에 집중할 것을, NAND는 삼성전자의 NAND 투자계획에 여전히 업사이드 변동성이 있다"고 강조했다.
또 "조정기간의 종료에는 전환점이 필요한데 OLED의 경우 삼성디스플레이의 애플향 패널 생산, NAND의 경우 삼성전자의 1차 평택 투자 이후의 투자계획이 국면 전환의 원동력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병기 한화증권 연구원의 경우 "OLED 장비업종 주가의 조정양상이 나타나고 있다"며 "환율, 수급 등 여러 이슈가 제기되고 있지만 펀더멘털의 근본인 업황에는 문제가 전혀 없다는 점이 확인돼 주가조정이 비중확대의 기회라고 판단한다"고 전했다.
김나볏 기자 freenb@etomato.com
반도체 업황 사이클이 여전히 견조하지만 올해 들어 반도체 장비·소재 업체들 주가가 조정을 받고 있다. 사진은 플렉서블 디스플레이용 산화물 반도체 박막 코팅 및 열처리에 사용되는 비아트론의 HVCD 장비. 사진/비아트론 홈페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