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부품소재 흑자 513억弗..사상 최대

對日무역적자 201억, 핵심부품 의존 여전

입력 : 2010-01-06 오전 6:00:00
[뉴스토마토 김세연기자]  지난해 부품·소재 산업의 무역수지 흑자규모가 사상 처음으로 500억달러를 넘어섰다.
 
대일무역적자 규모는 201억달러로 전년보다 줄었지만, 핵심부품의 의존도는 여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6일 지식경제부는 지난해 부품·소재 수출액이 전년대비 6,8%가 감소한 1710억달러를 기록했지만 수입이 전년대비 19.5% 줄어든 1197억달러로 집계돼 무역수지 흑자규모가 사상 최대인 513억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500억달러의 흑자규모는 '부품·소재 특별법'이 제정된 지난 2001년 27억달러의 19배에 달하는 규모다.
 
◇부품소재산업 무역수지 동향
 
<자료 = 지식경제부>
 
수출은 대부분 업종에서 감소세를 보였지만,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나타난 하반기부터 개별소재 반도체·액정디바이스 등 전자부품과 광섬유 등 정밀기기부품의 수출이 각각 전년대비 2.6%, 16.8% 증가하며 632억달러, 39억달러를 기록했다.
 
수입도 급격한 환율 상승과 생산 위축 등으로 화학과 1차금속소재의 전체적인 수입은 줄었지만 고부가가치 품목으로 대일수입의존도가 높은 액정·편광(TAC)필름, 발광다이오드(LED) 등 원천기술 소재와 항공기 등의 핵심부품 수입은 여전히 증가세를 지속했다.
 
전체 흑자의 82.4%를 차지한 컴퓨터, 정밀기기, 컴퓨터 등의 부품분야는 423억달러의 무역수지 흑자를 기록했다.
 
전년대비 큰 성장세를 보인 섬유, 화학, 1차금속 소재분야는 90억달러를 기록하며 5억달러에 그쳤던 전년보다 큰 폭의 흑자세를 나타냈지만 경쟁력은 아직도 취약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가별로는 지속적으로 증가하던 대일무역 적자가 주요 수요기업의 생산감소와 엔고에 따른 단가상승으로 전년보다 소폭 줄어든 201억달러에 그쳤지만 원천기술 관련 핵심 부품·소재 분야에서의 수입은 여전히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핸드폰과 모니터 등에 사용되는 액정필름의 경우 전년보다 85.1% 수입이 늘었고 TAC필름(28.8%), 편광판(19.2%) 등 우리의 주력 수출품목의 주요 부품 대부분이 아직도 일본에 의존하고 있는 것이다.
 
최근 경기부양책을 실시하고 있는 중국의 경우 반도체와 액정 관련 전자부품과 수송기계부품의 수출이 대폭 증가한 반면 조선과 자동차 등 수요산업의 호황으로 수입이 늘었던 1차금속의 수입감소세가 두드러지며 338억달러의 흑자를 기록했다.
 
지경부 관계자는 "중국이 새로운 교역국으로 등장한 가운데 핵심부품의 대일의존 현상이 여전하다"며 "2006년이후 부품·소재 무역수지흑자 규모가 전산업분야의 흑자규모를 뛰어넘으며 선진국형 무역구조가 정착되고 있는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지경부는 지난해말 10대 핵심소재(WPM) 개발, 20개 핵심 부품·소재에 대한 기술개발, 마케팅을 위해 마련된 '부품·소재 경쟁력 제고 종합대책'을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추진해 부품·소재 분야의 균형 교역과 시장다변화에 나설 계획이다.
 
◇ 연도별 부품소재 수출입 실적
<자료 = 지식경제부>
 
 
뉴스토마토 김세연 기자 ehouse@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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