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그룹, 자율주행 개발 가속도…조직 신설·전문가 영입

'지능형안전기술센터' 신설하고 GM 자율주행 주도한 이진우 박사, 상무로 영입

입력 : 2017-02-13 오전 11:44:07
현대자동차그룹이 미래 자동차의 핵심 영역인 자율주행차 연구개발을 전담하는 '지능형안전기술센터'를 신설하고 최고 전문가를 영입하는 등 모빌리티 혁신을 주도한다. 인공지능(AI) 기반 자율주행 핵심 기술 우위 확보는 물론 전 세계 공통적으로 적용 가능한 자율 주행 플랫폼을 개발, 글로벌 표준화를 선도하겠다는 구상이다.
  
현대·기아차는 연구개발본부 내 자율주행 개발 조직과 인력을 하나로 통합, 확대한 '지능형안전기술센터'를 신설한다고 13일 밝혔다. 이를 앞세워 시동부터 목적지 도착 후 주차까지 ‘도어 투 도어’가 가능한 완전한 자율주행차 개발에 박차를 가한다.
 
기존 첨단안전기술 담당 조직과 자율주행 선행연구 조직을 통합, '센터'급으로 위상을 격상하고 관련 기술의 일관된 개발체계 구축을 통해 시너지를 극대화한다는 방침이다. 
 
'지능형안전기술센터'에서는 자율주행과 관련한 기초 선행부터 시험·평가, 본격적인 양산차 적용까지 자율주행기술과 관련한 전 과정 연구가 진행된다. 세부적으로 현재 양산 중인 스마트크루즈컨트롤, 차선이탈방지장치, 고속도로주행지원시스템 등 첨단운전자보조기술 고도화와 함께 상용화가 가능한 인공지능 기반의 자율주행 핵심기술 연구 등을 진행한다.
 
특히 전 세계 어느 도로에서도 적용이 가능한 자율주행 플랫폼 개발도 적극 추진하는 등 미래 자율주행차 개발 주도권 선점 노력을 가속화한다는 방침이다.
 
이진우 현대·기아차 지능형안전기술센터장 상무. 사진/현대차
 
또한 현대차(005380)그룹은 미국 GM에서 자율주행차 선행 및 양산화 개발을 초기부터 주도했던 이진우 박사(사진)를 '지능형안전기술센터장' 상무로 영입한다.
 
그는 전 세계 자율주행 기술 분야에서 최고의 실력을 인정받고 있는 전문가로 평가된다. 이 상무는 서울대 기계공학를 졸업한 뒤 한국과학기술원(KAIST)에서 동역학 제어분야를 연구해 석·박사를 취득했으며 2001년부터 미 코넬대에서 연구교수로 자율주행과 로봇연구 프로젝트를 진행했다. 2006년 이후에는 GM의 자율주행차 개발을 담당해 왔다.
  
현대·기아차(000270)는 15년 이상 자율주행 개발 분야 글로벌 전문가로서 핵심역량을 축적한 이 상무가 자율주행 기술의 방향성 정립과 고도화 전략을 적극 추진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 상무는 “단순 자율주행차 개발을 넘어서 전 세계에서 공통적으로 적용이 가능한 자율주행 플랫폼을 개발함으로써 글로벌 자율주행 기술 표준화에 현대·기아차가 주도적인 역할을 수행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차가 지난 1월 CES에서 아이오닉 기반의 자율주행차가 라스베이거스 도심 주야 자율주행 기술을 시연하는 있다. 사진/현대차
 
배성은 기자 sebae@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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