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스베이거스=뉴스토마토 손정협기자] 이건희 전 삼성그룹 회장과 이재용
삼성전자(005930) 부사장, 이부진 삼성에버랜드 전무, 이서현
제일모직(001300) 전무 등 삼성그룹 오너 일가가 모두 미국 라스베이거스에 열리는 CES2010를 참관하기로 했다.
이 전 회장은 6일 저녁 전용기편으로 출국하며, 이재용 전무는 이미 이틀전 출국해 이날 저녁(한국시각) 라스베이거스로 이동할 예정이다.
이부진 전무와 이서현 전무는 별도의 항공편으로 출국해, 현지에서 4명의 오너 일가가 공동으로 행사를 참관할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의 오너일가가 한 행사에 총출동하는 것은 극히 이례적인 일로, 연말 이 전 회장 사면 뒤 오너경영을 강화하겠다는 의지를 과시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삼성그룹 사정을 잘 아는 한 관계자는 이날 "이 전 회장 일가가 이례적으로 CES를 공동 참관하기로 했다"며 "사면 이후 본격적인 오너경영에 돌입하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최근 이재용 부사장이 삼성전자 COO에 오르고, 이부진 전무가 에버랜드 경영에 참여하기 시작한 점, 이서현 전무가 제일기획 기획담당 전무로 선임된 것 등 일련의 과정이 오너경영 강화의 수순이었다"며, "그동안 비서실이나 전문경영인을 중심으로 운영해오던 그룹을 오너 일가가 직접 챙기겠다는 뜻"이라고 덧붙였다.
뉴스토마토 손정협 기자 sjh90@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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