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형 도시재생’ 사업지 17곳 선정…5년간 2000억원 지원

도시재생활성화지역 14곳·주거환경관리사업 우수지 3곳

입력 : 2017-02-16 오후 2:28:47
[뉴스토마토 조용훈기자] 서울시가 2단계 서울형 도시재생 지역 17곳을 최종 선정해 발표했다. 
 
시는 지난 1년간 준비기간을 거쳐 중심지 재생지역 7곳과 주거지 재생지역 10곳을 선정했다고 16일 밝혔다. 
 
중심지 재생지역은 ▲영등포구 영등포 경인로 ▲중구 정동 ▲용산구 용산전자상가 ▲마장동 ▲금천구 독산동 우시장 ▲동대문 청량리·제기동 ▲강북구 4·19사거리 일대 등이다.
 
주거지 재생지역으로 선정된 곳은 ▲강북구 수유1동 ▲도봉구 창3동 ▲은평구 불광2동 ▲서대문구 천연·충현동 ▲중랑구 묵2동 ▲관악구 난곡·난항동 ▲성북구 안암동 ▲종로구 신영동 ▲은평구 수색동 ▲양천구 목2동 등이다.
 
시는 이번에 선정된 도시재생지역에 5년간 총 2000억원을 지원할 계획이다. 지원규모는 지역당 최소 100억원에서 최대 500억원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사업은 각 지역별로 마련한 계획에 따라 다음달부터 시작한다. 
 
앞서 시는 지난 2015년 1월 도시재생본부를 출범하고, 같은 해 12월 ‘2025 도시재생 전략계획’을 수립했다. 올해부터 서울역 역세권 일대와 세운상가 일대 등을 포함한 1단계 도시재생지역 13곳에 대한 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한다.  
 
시는 서울형 도시재생 1단계가 쇠퇴한 서울도심을 중심으로 진행한다면, 2단계 사업지는 도심과 동북·서남권 등에 고르게 분포돼 있어 서울형 도시재생을 서울 전 지역으로 본격 확장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설명했다. 
 
최종 선정된 2단계 도시재생지역 17곳은 지역 주민들이 주체적으로 참여해 소규모 재생사업과 주민역량강화사업 등을 발굴했다. 
 
시는 중심지 재생지역 17곳을 세부적으로는 경제기반형 1곳과 중심시가지형 6곳, 주거지 재생지역 7곳, 주거환경관리사업 연계형 3곳 등 4개 유형으로 나눠 진행할 계획이다. 
 
우선 경제기반형으로 선정된 영등포·경인로 일대(79만㎡)는 도심지와 강남과 함께 3도심 중 한 곳이지만 산업구조의 변화로 낙후된 지역에 속해있다. 시는 해당 지역을 서남권 성장을 견인하기 위한 광역 차원의 새로운 경제거점으로 개발할 예정이다. 
 
또 중심시가지형으로 선정된 정동지역(60만㎡)은 중명전과 선원전, 러시아공사관 등 근현대 역사문화자산을 보유한 곳으로 근대 외교타운의 중심이었던 정동외교문화공원과 역사보행탐방을 위한 대한제국의 길 조성을 통해 정동의 역사적·장소적 가치를 회복한다. 
 
서울의 전체 축산물 유통의 70%를 담당하는 마장동 마장축산물시장 일대(55만㎡)는 악취와 청결도를 해결하기 위한 TF팀을 만들고, 청계천 등 주변지역으로 걷기 쉽도록 접근성을 개선한다. 또 이전이 확정된 한국전력공사 부지 이용방안도 마련한다.  
 
이밖에 용산전자상가 일대(21만㎡)는 상권을 전자산업기반의 복합문화교류 공간으로 변화시키고, 청량리·제기동 일대(49만㎡)는 청량리종합시장 내 한방과 농수산물, 청과물 자원을 활용한 특화산업을 육성한다. 
 
아울러 시는 중심지 재생지역의 젠트리피케이션 방지하기 위해 상생협약을 추진한다. 마장동 축산물 시장의 경우 건물주 50% 이상이 상생협약에 동의했다. 용산전자상가도 상인연합회와 시설주, 시, 자치구가 협의체를 구성해 임차상인 권리를 보호하기로 약속했다. 
 
선정위원장을 맡은 조명래 단국대 도시계획과 교수는 “지난 6개월 동안 후보지로서 거버넌스 구축사업을 진행하면서 초기에 후보지 선정 당시보다 많은 부분 성장했다”며 “사업에 참여한 시민들이 말하길 도시재생을 통해 사람이 보이고, 이웃을 알고, 희망을 확인했다고 하는 등 인식에도 많은 변화가 있었다”고 평가했다. 
 
시는 이번에 주거재생지역으로 선정되지 않은 지역들은 올해 희망지사업 재응모 기회를 부여해 지속적으로 관리해 나갈 예정이다. 
 
진희선 서울시 도시재생본부장은 “2015년에 이어 두 번에 걸친 도시재생지역 30곳 선정으로 ‘서울형 도시재생’이 서울 전역으로 본격 확대되는 전기가 마련됐다”며 “물리적 재생만이 아닌 경제, 사회, 문화를 포괄하는 인문적 재생을 통해 공동체의 복원과 지속가능성을 담보해나가겠다”고 말했다.
 
지난해 12월9일 한 시민이 서울시청사에 마련된 도시재생 희망지사업 추진과정 및 사업결과를 확인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조용훈 기자 joyonghu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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