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강명연기자] 최근 유산균이나 효모 등 우리 몸에 유익하게 작용하는 미생물에 대한 연구가 잇따른다. 이런 가운데 한국인에게 적합한 토종 미생물이 주목받고 있다. 그중에서도 눈에 띠는 것이 김치에서 생성된 식물성 유산균인 ‘락토바실러스 플란타룸(CLP0611)’이다.
특허받은 김치유산균인 ‘락토바실러스 플란타룸’의 인기가 높아지고 있는 이유는 장이 긴 한국인의 장내 환경에 적합하기 때문이다. 한국인은 체질적으로 서양인보다 장 길이가 1m 정도 길고, 맵고 짠 음식을 즐겨 먹는다. 이런 장 환경에서 오래 살아남으려면 한국인에게 딱 맞는 토종 유산균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김치유산균은 동물성 수입 유산균에 비해 내산성?내담즙성이 강해 생존력이 높다. 장 흡착 기능도 뛰어나 장내에 안정적으로 정착할 수 있다. 또한 항균?항바이러스에 대한 기능성을 인정받아 장 건강 개선에 도움이 될 뿐만 아니라 아토피, 천식 등 각종 질병을 예방하는 데도 이롭다.
이러한 김치유산균을 김치를 먹어 섭취하면 유산균 외에도 효모, 무기질 등 김치에 함유된 각종 영양소를 다양하게 보충할 수 있다. 하지만 유익한 영양소 외에 나트륨을 과다 섭취하게 된다. 또한 식약처에서 권장하는 일일 유산균 섭취량인 1억~100억 마리를 매일 김치만으로 섭취하기엔 무리가 있다. 이때 추천되는 것이 영양제 형태의 프로바이오틱스다.
이미 시중에는 김치유산균을 활용한 프로바이오틱스 유산균 제제가 여러 브랜드에서 출시돼 있다. 비타민이나 효모 등을 부원료로 함유해 차별성을 강한 제품도 찾아볼 수 있다. 종류가 다양한 만큼 제품 선택 기준을 제대로 숙지하고 제품을 고르는 것이 중요하다.
프로바이오틱스 제제를 선택할 때 가장 먼저 살펴야 할 것은 제품에 함유된 균주의 종류다. 프로바이오틱스는 균주마다 작용하는 범위와 기능이 모두 다르기 때문이다. 김치유산균 ‘락토바실러스 플란타룸(CLP0611)’ 외에도 비피도박테리움, 락토코커스 등 다양한 균주가 알맞게 배합된 복합균주 제품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
또한 유산균의 장 도달률과 생존율을 높이려면 코팅기술이 적용된 제품인지 확인해야 한다. 대부분의 유산균은 위와 십이지장을 통과하면서 강한 산성의 위산, 담즙산에 닿아 사멸하기 때문에 이를 보완하는 코팅기술이 필수다. 이와 관련해서 지질과 칼슘, 소화효소 등으로 균을 감싸 장내 도달률을 높인 ‘이노바 쉴드’ 코팅기술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전 제품에 ‘이노바 쉴드’를 적용한 유산균 브랜드 ㈜프로스랩은 “보다 건강한 유산균 제품을 찾는 소비자라면 화학첨가물 사용 여부도 꼼꼼히 살펴야 한다”며 “유산균의 맛이나 향을 내는 합성감미료·착향료, 제품의 편리성을 위해 첨가하는 이산화규소 등의 부형제는 장기 복용 시 체내에 쌓여 건강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칠 수 있으니 피하는 게 좋다”고 말했다.
강명연 기자 unsaid@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