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포)자동차안전연구원 ‘K-City’ 가보니

자율주행차 연구개발, 오는 2019년 12월31일까지 완료

입력 : 2017-02-19 오후 1:56:27
“전세계적으로 자율주행차 개발경쟁이 치열하다. 우리나라는 미국 독일에 비해 자율주행차 기술개발이 다소 늦은 감이 있지만, K-City(자율주행자동차 실험도시, 이하 K-City)를 구축해 자율주행차 연구개발과 상용화를 적극 지원할 계획이다.”
 
지난 17일 경기도 화성시 교통안전공단 ‘K-City’에서 만난 최인성 교통안전공단 책임연구원은 자율주행차 연구 등에 대해 설명하며 이같이 말했다. 최 연구원은 이날 연구과제 구성과 세부과제, 성과목표 등 중간상황을 전했다. 
 
지난해 8월 첫 삽을 뜬 자율주행차 실험도시는 오는 2020년까지 자율주행기술 레벨3을 조기 상용화 추진하기 위해 정부에서 야심 차게 준비한 프로젝트다. 레벨3은 자동차 전용도로 등 제한적인 조건에서 자율주행이 가능하지만 돌발 상황에서는 여전히 운전자가 필요한 수준을 말한다.
 
 
자율주행차 실험도시(K-City)는 경기도 화성에 위치한 교통안전공단 자동차안전연구원 주행시험장 내 이미 구축된 ITS 시험로 환경을 기반으로 실도로·시가지 상황을 반영해 자율주행 실험이 가능하도록 구축할 계획이다. 사진/자동차안전연구원
 
이를 위해 자동차안전연구원은 자동차시험장내 ITS(Intelligent Transport System) 시험환경을 기반으로 실제 도로환경과 건물, 자동차, 신호등, 보행자 등 교통환경과 통신단말기, 검지센서 등 통신환경을 갖춘 실험 도시를 만들고 있다.
 
자율주행차 안전성 및 테스트베드 연구개발사업은 지난해 6월28일부터 오는 2019년 12월31일까지 3년6개월간 이뤄진다. 교통안전공단이 주관하고, 현대모비스, 서울대, 고려대, 아주대, 버지니아대 등 총 15곳의 공동연구기관 및 위탁연구기관이 참여한다.
 
실험도시는 총 36만 제곱미터(약 11만평)로 건물·신호교차로·버스전용차로 등을 갖춘 ‘도심부’, 스쿨존·자전거도로·자율주차시설 등이 있는 ‘커뮤니티부·자율주차시설’, 고속도로를 모사한 ‘자동차전용도로’, 국도·지방도 환경이 반영된 ‘교외도로’로 구성됐다.
 
자율주행차 실험도시(K-City)는 오는 2020년 상용화 기술에 대한 안전성 평가기술 및 반복재현 가능한 실도로 환경 구축 모습. 사진/뉴스토마토
 
세계 최초 자율차 테스트베드인 미국 미시건대 ‘엠시티(M-City)’를 벤치마킹했다. 기존에 자동차안전연구원 주행실험장 내에 건설되는 실험도시는 총 14곳의 다양한 환경을 테스트할 수 있도록 만들어진다.
 
현재 자율주행 레벨3 상용화에 필요한 자동차전용도로 구간은 올해 6월 완공된다. 이곳에는 신호교차로, 비신호교차로, 통신음영, GPS블록, 가로수길, 공사도로, 회전교차로, 철도건널목으로 구성됐다. 이외 도심부, 교외도로, 커뮤니티부 및 자율주차시설은 내년 상반기 완료할 계획이다.
 
자동차안전연구원는 국토부에 오는 28일 ‘자율주행차 실험도시 및 R&D과제 수행’에 대한 중간착수보고를 한다.
 
자동차안전연구원은 자율주행차 연구개발뿐 아니라 자동차 제작결함조사와 안전도 평가, 미래자동차 안전연구개발 등 자동차의 모든 것으로 연구개발 및 테스트하고 있다. 공단 58개 자동차검사소 등을 통해 안전운행에 지장을 주는 차량의 결함을 신고 받은 뒤 모니터링 및 분석을 통해 결함을 판단해 국토교통부에 리콜 유무를 보고한다.
 
특히 자동차안전도평가(KNCAP)는 세계적 수준에 도달했다. 시속 16km 후방충돌 시 좌석 안전성 실험과 시속 55km 이동벽 90도 측면충돌안전성, 최고 시속 80km 주행 중 급선회 전복안전성 등 11개 평가를 통해 자동차의 안전도를 평가한다. 이를 통해 매년 신차를 대상으로 ‘올해의 안전한 차’를 선정해 발표하고 있다.
 
지난 17일 한국자동차기자협회는 '2017 올해의 차' 선정을 위해 비교시승을 자동차안전연구원에서 진행했다. 사진/뉴스토마토
 
한편, 이날 한국자동차기자협회는 ‘2017 올해의 차’ 선정을 위해 최종 후보군에 오른 모델에 대한 비교시승을 진행했다. 자동차안전연구원 주행시험장에서 열린 시승행사에는 기자들이 1차, 2차 온라인 투표를 통해 선정한 ▲현대차(005380) 그랜저 IG ▲르노삼성 SM6 ▲메르세데스-벤츠 E클래스 ▲볼보 XC90 ▲볼보 S90 등 총 5개 모델이 후보에 올랐다.
 
가격대비 가치 ▲성능 ▲편의 및 편의사양 ▲디자인 및 감성 ▲안전 ▲연료 효율성 등 6개 항목을 5단계로 나눠 점수 평가했다. ‘2017 올해의 차’ 시상식은 오는 24일 서울 마리나 컨벤션홀에서 열린다.
 
김영택 기자 ykim98@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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