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수경기자] 지난해 증시가 50% 가량 급등했지만 펀드설정액은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개인투자자들이 펀드에서 자금을 빼 직접투자에 나선 영향이다.
7일 금융투자협회가 발표한 '2009 국내펀드산업 동향'에 따르면 전년말대비 설정액은 28조1000억원 감소한 328조를 기록한것으로 집계됐다.
국내펀드에서 환매가 더 많이 발생하면서 펀드 설정액 감소 폭은 국내펀드시장에서 상대적으로 더 도드라졌다. 전년말대비 국내펀드 설정액은 8.7%, 해외펀드는 5.1% 줄었다.
지난해 50%에 가까운 주가상승률 덕분에 순자산 총액은 늘었다.
작년 펀드 순자산은 전년말대비 10.4%증가한 314조7000억원으로 사상 최고치인 2007년말 순자산 316조원에 육박하는 수준을 기록했다. 해외펀드에서 순자산 폭이 월등히 높았다. 해외펀드의 순자산은 전년말대비 40.9% 증가한 반면 국내펀드에서는 5.0% 증가하는 데 그쳤다.
특히 지난해에는 주식형과 채권형 펀드를 중심으로 순자산이 늘었다. 주식형, 채권형은 전년말대비 각각 39.3%, 47.2% 증가한 112조2000억원, 46조원을 기록했다. 반면 머니마켓펀드(MMF)는 법인을 중심으로 감소세를 보였다.
증권사를 통해 판매된 펀드는 전체의 54%를 차지하며 전년말대비 7%포인트 증가했고 은행비중은 전년말대비 1.4%p 감소했지만 적립식투자펀드 판매율은 73%로 여전히 우세했다.
펀드에 투자하는 개인의 비중은 50%(168.7조)로 전년말 (51.7%)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공모주식형 펀드에서 개인비중은 92.6%(109조7000억원)를 기록했다.
꾸준히 자금이 유입되면서 지난해 전체 펀드로 610조6000억원이 유입됐다.
동시에 640조6000억원이 환매되면서 전체적으로 30조의 순유출을 기록했다. 공모 주식형펀드는 21조6000억원이 유입되고 31조9000억원이 환매되면서 전체적으로 10조3000억원의 순유출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