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제언 기자] 코스피지수가 기획재정부 차관의 금융통화위원회 열석 소식에 오전장 지속됐던 1700선을 지키지 못한 채 힘없이 무너졌다.
7일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21.87포인트(1.28%) 떨어진 1683.45포인트인 장중 저점으로 마감했다.
이날 오후 기획재정부는 오는 8일로 예정된 금통위에 허경욱 재정부 1차관이 참석해 경기와 물가상황은 물론 금융시장 리스크요인에 대한 정부의 인식과 정책방향을 설명할 예정이라고 밝히면서 금융시장이 요동쳤다.
주식시장은 물론 채권시장에서도 국고채 3년 금리 등이 순간적으로 4bp 가량 떨어지는 등 '쇼크'상태를 맞았다.
원.달러환율도 오후 1시12분 1132.75원까지 장중 저점을 낮추기도 했지만 이후 이어진 재정차관의 금통위 참석 소식에 전날보다 1원 내린 1135.4원으로 마감했다.
재정차관 참석으로 금통위의 금리동결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판단이 작용한 때문이다.
삼성전자는 이날 오전 지난 4분기 사상최대 매출의 가이던스를 발표했지만, 지난해 2분기와 3분기 잠정실적 발표 이후와 비슷한 양상을 보이며 하락세를 기록했다.
LG전자 또한 스마트폰 시장 라인업에 대한 시장의 우려감과 환율하락 등으로 약세를 면치못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는 개인과 기관이 각각 1666억원과 981억원어치의 주식을 내다 팔았으며, 외국인은 2267억원 순매수했다.
프로그램에서는 비차익거래에서 529억원 유입되고 차익거래에서 26억원의 매물이 나와 총 503억원의 매수우위를 나타냈다.
시가총액 상위군에서는 조선 업황의 대한 기대감이 되살아나 상승세를 나타낸 조선주를 제외하곤 대부분의 종목이 하락세를 나타냈다.
삼성전자(-3.33%)와 LG전자(-7.63%), 신한지주(-3%), 현대차(-4.5%) 등은 모두 3% 이상의 하락률을 기록했다.
업종에서도 전기전자(-3.71%)가 가장 큰 하락률을 기록했으며, 의료정밀(-2.6%), 제조업(-1.74%)가 뒤를 이었다. 반면 운수창고(1.39%)와 기계(1.3%), 통신업(1.19%) 등은 상승 마감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는
현대미포조선(010620) 등 총 3종목이 상한가를 기록했으며, 312개 종목이 상승세로 마감했다. 반면 486개 종목이 하락했으며, 하한가로 장을 마친 종목은 없다.
코스닥지수 역시 동반하락했다. 코스닥지수는 전날보다 3.6포인트(0.67%) 떨어진 535.52포인트로 닷새만에 연초랠리를 일단락했다.